신라면세점은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매장 사업권을 3년 연장해 오는 2027년 9월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 2017년 홍콩 첵랍콕국제공항 면세 사업권 입찰에서 듀프리, DFS 등 글로벌 사업자를 제치고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면세점 사업권을 획득한 바 있다. 홍콩공항당국과 신라면세점은 지난 7년 간 이어온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운영 기간을 3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2033년 6월)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2028년 3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2027년 9월) 등 아시아 3대 국제 허브 공항에서 면세 사업을 이어가며 글로벌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앞서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서 두 개 사업권을 신규로 낙찰 받았다. 또한 지난해 싱가포르 창이공항 화장품·향수 매장 사업권도 4년 연장한 바 있다. 지난해 기준 3개 공항 연간 이용객은 1억5000만명이 넘는다.
이번에 운영을 연장하는 홍콩 첵랍콕국제공항점 매장 규모는 약 3300㎡(약 1000평)에 달한다. 출국장과 입국장 포함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샤넬', '디올', '에스티 로더', '랑콤' 등 글로벌 톱 브랜드들과 '설화수', '후', '라네즈' 등 국산 화장품 브랜드 등 약 200여 개의 화장품·향수·패션·액세서리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신라면세점은 상반기 첵랍콕국제공항점 리뉴얼을 통해 디지털 요소를 도입한 새로운 매장 콘셉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르라보', '킬리안', '펜할리곤스', '크리드' 등 최근 트렌드로 떠오르는 니치 향수 브랜드 존을 구성하여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공개된 2022년 글로벌 면세점 순위에서 국내 면세점 중에서는 두 곳이 4위 안에 포함됐다. 신라면세점은 4위를 차지했으며 중국 국영면세점그룹(CDFG)이 1위, 스위스 듀프리가 2위, 롯데면세점이 3위에 올랐다.
강상호 신라면세점 홍콩 법인장은 “사업권 연장으로 신라면세점과 홍콩공항공사간 신뢰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인 파트너쉽을 구축할 수 있게 된 점에 대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아시아 최대 허브 공항에서 글로벌 면세사업자로서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경하 기자 maxk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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