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3 부분 변경 모델 '모델3 하이랜드(신형 모델3)'가 이르면 내달 국내 출고를 시작한다. 기존 모델3가 국내 전기차 대중화를 주도한 만큼 신형 모델3 투입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신형 모델3 인증을 받고 공식 애플리케이션에 신차를 게재하는 등 최종 판매 준비에 착수했다. 기본 차량 인증 이외에 보조금 책정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 짓는대로 고객 인도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인증받은 신형 모델3는 모두 중국 상하이 기가팩토리 생산분이다. 신형 모델3 '후륜구동(RWD) 스탠다드'와 '사륜구동 롱레인지' 트림을 먼저 판매한다.
신형 모델3는 1회 완충 시 주행거리 382~488㎞를 인증받았다. 59.6㎾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후륜구동 스탠다드 트림은 상온 복합 기준 382㎞(도심 403㎞, 고속도로 357㎞), 저온 복합 기준 290㎞(도심 258㎞, 고속도로 329㎞)를 주행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283마력, 급속 충전 속도는 170㎾를 지원한다.
사륜구동 롱레인지 트림은 81.6㎾h 삼원계(NCM) 배터리를 바탕으로 상온 복합 기준 488㎞(도심 505㎞, 고속도로 466㎞), 저온 복합 기준 389㎞(도심 346㎞, 고속도로 442㎞)를 기록했다. 최대 250kW 초급속 충전을 지원하며 최고출력 394마력을 발휘한다.
신형 모델3가 성장세가 주춤한 국내 전기차 시장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반값 전기차'로 불리며 수입 전기차 대중화를 이끈 모델3는 국내 출시 초기인 2021년 8894대에 이어 2022년 7323대가 팔릴 만큼 큰 인기를 얻었다.
신형 모델3의 성패는 보조금 액수 등 가격 경쟁력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 등에서 신형 모델3를 출시하며 가격을 기존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했다. 국내에서도 이러한 정책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올해 보조금 100% 지급 기준이 5500만원으로 낮아졌고, 세부 규정 역시 중국산 전기차가 불리해 과거보다 파급력은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신형 모델3가 받을 수 있는 보조금 액수는 앞서 올해 국고 보조금 195만원을 확정한 테슬라 '모델Y RWD' 트림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차종은 신형 모델3와 같은 스펙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주행거리(상온 복합 기준 356㎞)는 조금 짧은 편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