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사수' 외친 이재명… “총선이 희망·비전 되찾는 출발점”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수도권 사수를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 대승을 바탕으로 국회 제 1당을 지키겠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20일 오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서울특별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4월 10일은 역사적 퇴행을 막고 다시 이 나라가 희망·비전을 찾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서울이 정말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공천 잡음으로 잠시 지지세를 잃었던 민주당은 최근 수도권 승부처를 중심으로 회복세에 돌입했다는 자체 판단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서치뷰가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지난 16~17일 서울중·성동갑, 영등포갑, 동작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각각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민주당 후보가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성동갑에선 전현희 민주당 후보(50.9%)가 윤희숙 국민의힘 후보(38.2%)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등포갑에서는 51.8%를 얻은 채현일 후보가 당적을 옮겨 국민의힘으로 출마한 현역 의원 김영주 후보(36.6%)보다 15.2%P 앞섰다. 둘은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4.4%P)밖이다.

서울동작을선 나경원 국민의힘 후보(46.3%)와 류삼영 민주당 후보(45.9%)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이뤘다.

이 위원장은 수도권 압승을 통한 제1당 수성과 정권 심판 등을 강조했다. 특히 이 대표는 이날 오후에도 인천 미추홀구와 서구, 부평구 등의 시장과 상가 등을 방문하는 등 수도권 지지세 다지기에 힘을 기울였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1당이 현실적인 목표다. 반드시 1당을 지켜야 한다”면서 “절박한 심정으로 위기의식을 가지고 국민께 호소해서 1당으로 과반수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서 이들(정부·여당)이 국민을 존중하지 않는, 왕이 되고자 하는 폭력적 지배 집단에 불과하다는 것을 서울에서 확실하게 증명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ARS휴대전화 조사 방법을 통해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