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입시의 가장 핫 이슈는 의대열풍이다. 에듀플러스는 종로학원과 공동기획으로 이공계 기획 4탄 '전국 의학계열 대학 집중 분석' 시리즈를 총 57회 연재한다. 전국 대학의 의대·치대·한의대·약대·수의대·간호대의 모집정원, 전형제도, 경쟁률, 합격선을 분석한다. 전국의 의학계열 대학을 모두 집중 분석하는 것은 에듀플러스가 처음이다.
이화여대 의학계열은 의예과·약학·미래산업약학·간호학부를 선발한다. 이화여대 부속병원은 서울 목동에 위치한 이화여대 목동병원(병상수 718개), 마곡에 소재한 이화여대 서울병원(병상수 827개) 두 곳이 있다. 2025학년도 전형계획 일반전형기준 이화여대 의학계열은 270명을 선발하고, 이중 인문계열로 24명을 별도 선발한다.
의예과는 자연계열 68명, 인문계열 8명으로 전체 76명을 선발하고 약학과는 약학전공 89명, 미래산업약학전공 자연 20명, 인문 11명으로 전체 120명을 선발한다. 간호학과는 자연에서 69명, 인문에서 5명으로 74명을 선발한다. 약학전공을 제외하고 의예, 미래산업약학, 간호학부는 각 인문계를 별도 선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계 전체 선발인원 1187명 중 의학계열이 차지하는 비율이 20.7%로 의학계열 선발비율이 다른 대학 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자연계 선발기준 의예과 68명은 수시 18명(26.5%), 정시 50명(73.5%)을 뽑는다. 약학전공 89명은 수시 19명(21.3%), 정시 70명(78.7%)을 선발한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은 20명을 정시로만 뽑는다. 간호학부는 69명 중 수시 40명(58.0%), 정시 29명(42.0%)을 선발한다. 의대와 약대의 정시 선발 비중이 높아 수능 경쟁력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인문계열선발 기준 의예과(인문)는 8명을 선발하며 정시 100% 선발한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인문), 간호학부(인문)는 각 11명, 5명을 선발하고 모두 수시모집에서 100% 선발한다. 인문계 지원 학생들은 의대는 정시, 약대·간호학부는 수시로만 지원 가능하다.
의예과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 18명을 선발한다. 수능최저기준이 4개 등급합 5(탐구 상위1과목 반영)로 매우 높다. 정시로 50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수능성적이 필요한 인원은 68명으로, 수능 준비가 필수다.
약학전공은 수능 최저가 있는 학생부종합 14명(15.7%), 논술전형 5명(5.6%)을 수시 선발한다. 수능 최저기준은 학생부종합, 논술전형 모두 4개 등급합 6으로 기준이 높아 교과 내신 성적이 지원가능권이라 해도 수능 경쟁력이 중요하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은 정시에서만 100% 선발해 약학전공보다 수능 대비가 더 중요하다.
간호학부는 교과전형 18명(26.1%), 종합전형 18명(26.1%), 논술전형 4명(5.8%)을 선발한다. 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적용하지 않아 교과내신 성적이 합격에 매우 중요하다. 종합전형과 논술전형에서는 모두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므로 내신과 수능성적 모두 잘 대비해야 한다. 종합전형과 논술전형 수능 최저기준은 두 전형 모두 2개 등급합 5로 같다. 수능 경쟁력과 내신성적이 우수하면 교과전형, 불리하면 논술전형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
이화여대는 의예과(인문), 미래산업약학전공(인문), 간호학부(인문)를 별도 나눠 선발한다. 의예과(인문)는 정시에서 8명을 선발한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인문), 간호학부(인문)는 수시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00% 선발한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인문)은 11명을 선발하고 수능최저기준은 4개 등급합 6으로 높다. 간호학부(인문)는 5명을 뽑고 수능최저기준은 2개 등급합 5이다. 인문계라고 하지만 실제로 수학과 탐구를 전 영역을 반영해 인문계 학생이 합격하려면 수능 최상위권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
이화여대 의학계열은 인문·자연계열 선발 구분 없이 정시에서 수학과 탐구에서 특정 과목을 지정하지 않는다. 수학 반영비율이 30%로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문·이과 통합수능의 수학 문·이과 유불리가 발생해 인문계 학생은 불리할 수밖에 없다. 자연계열 선발학과는 과탐 1과목당 6%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사탐 응시 인문계 학생은 불리하다. 인문계열 선발 학과는 국어 반영 비율 30%, 과탐응시생 가산점은 없다. 국어·수학·탐구 경쟁력을 갖춘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을 고려해 볼 만하다.
수시 합격선은 2023학년도 기준(최종등록자 70%컷기준) 교과전형 간호학부 1.7등급으로 수능 최저가 없어 합격선이 높다. 종합전형은 의예과 1.2등급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1.3등급에 비해 상승했다. 약학전공은 1.6등급으로 지난해 보다 1.9등급에 비해 상승했다. 간호학부는 2023학년도 2.1등급으로 지난 해보다 2.3등급 대비 상승했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인문)은 학생부종합전형 1.9등급으로 지난해보다 2.2등급 대비 상승했다. 간호학부(인문)는 2.0등급으로 지난해 합격선과 동일했다. 이화여대 의학계열은 의예과나 약학전공에서 교과 내신 성적이 수능 최저기준을 반영함에도 높은 만큼 내신과 수능 성적관리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간호학부도 마찬가지로 내신 성적이 중요하며 특히 종합전형에서는 수능 최저를 반영함에도 내신 합격선이 높은 편이므로 내신성적 관리도 잘해야 한다.
정시 합격선은 2023학년도 의예과(인문) 98.8점, 의예과(자연) 98.5점으로 인문, 자연 합격선이 비슷한 수준이다. 미래산업약학전공 97.0점, 약학전공 96.5점, 간호학부 90.5점 순으로 높았다. 전년 의예과(인문) 97.8점, 의예과(자연) 98.0점, 미래산업약학전공 96.0점, 약학전공 95.7점, 간호학부 89.2점으로 의학계열 모두 합격선이 전년에 대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에서 의예과 경쟁률은 종합전형에서 13명 모집에 271명이 지원해서 20.8대1로 지난해 33.8대1 보다 하락했다. 정시 일반전형도 2.8대 1로 전년 2.9대1보다 소폭 하락했다. 약학전공은 수시 종합전형에서 16명 모집에 579명이 지원해서 36.2대 1, 2024학년도에 논술전형을 신설해 5명 모집에 2446명이 지원, 489.2대 1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간호학부의 경우 수시 교과전형에서 18명 모집에 78명이 지원해 4.3대 1, 종합전형에서는 경쟁률이 10.8대 1, 논술전형에서는 69.3대 1로 나타났다. 미래산업약학전공(인문)의 경우 수시 종합전형에서 22.5대 1, 간호학부(인문)는 수시 종합전형에서 6.4대 1이었다. 수시 교과전형 경쟁률이 낮은 것은 고교 추천전형으로 학교별 추천에 제한(5%, 최대 10명)이 있기 때문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이나 논술전형은 제한 없이 지원이 가능해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다.
이화여대는 의학계열로 의대, 약대, 간호대를 선발한다. 의학계열은 교과전형을 제외하고 모두 수능 최저기준을 적용하기 때문에 교과 내신 성적과 수능성적 모두 최상위권으로 관리해야 합격할 수 있다. 내신 성적이 상대적으로 안 좋은 경우, 논술전형이나 정시로 지원하는 폭이 상당히 열려 있기 때문에 수능성적을 최상위권으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수능에서 수학 반영 비율이 30%로 높기 때문에 계열 상관없이 수학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자연계열은 과탐, 인문계열은 국어 성적을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sungho7204@naver.com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