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정부 의대 정원 배정 환영…단대·순천향대 내년부터 270명 선발

충남도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배정에 대해 환영의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지방의료 재건을 위한 도내 국립의대 신설을 재촉구했다.

20일 도에 따르면, 정부는 전국 의과대학 40곳 3058명의 입학생 수를 내년부터 2000명 늘리는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

정부 발표에 따라 도내 의대 정원은 단국대가 40명에서 120명으로, 순천향대는 93명에서 150명으로, 총 133명에서 270명으로 137명이 각각 늘어난다.

도는 수도권 원정 진료가 만연한 상황에서 이번 의대 정원 증원이 지역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응급실을 찾아 헤매다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들이 끊이질 않는, 절박한 지역 의료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의사 확보가 무엇보다 필요했다”라며 “이번 정부의 신속한 의대 정원 배정은 국민 건강권 증진은 물론, 지방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 환영한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어 “앞으로는 의료인력이 지방에 정착할 수 있도록, 지방의료 재건을 위해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며 “지역의 의료 환경 개선과 부족한 의료자원 확보를 위해 국립의대 설립에도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2017∼2021년 충남도내 의대 졸업자 656명(취업자 613명) 가운데 도내 취업 의사는 197명(32.1%)으로 70% 가까이가 타지로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활동 의사 수는 3215명으로, 도민 1000명 당 활동 의사 수는 OECD 평균(3.7명)이나 우리나라 평균(2.23명)에 크게 못미치는 1.51명에 불과한 상황다. 예산·태안·청양·당진·계룡 등은 1명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