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발표한 과학기술 논문의 피인용 순위가 제자리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발표 추이 또한 논문 수 상위 20개국 가운데 10위 밖 순위를 유지했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혁신정보분석센터의 '2022년 한국의 과학기술논문 발표 및 피인용 현황'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한국의 발표 논문 수는 7만6100편으로 2007년 이후 줄곧 12위를 유지했다. 한국 논문의 세계 점유율은 3.34%로 전년 대비 0.12%p 줄었다.
세계 점유율의 경우 2015년까지는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으나 2016년부터는 3.40%를 전후로 점유율을 유지 중이다.
논문 발표 건수의 절대 규모면에서는 한국의 상대적 점유율 격차가 중국과 인도를 제외한 미국, 영국 등 세계 10위권 국가와 조금씩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협력 논문 점유율에서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점유율은 2022년 35.7%로 2008년 27.0%에서 큰 폭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발표 논문의 영향력을 의미하는 피인용 횟수에서 한국은 2022년 14만1188회의 피인용 횟수를 기록하면서 점유율 2.14%를 기록했다. 이는 상위 20국 가운데 12위 수준으로 2020년 12위, 2021년 11위 등 순위 폭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피인용 횟수 및 증가율을 5년 주기로 비교 분석한 조사에서는 증가율을 보였다.
한국의 2018~2022년 총 피인용 횟수는 344만8980회로 과거 2008~2012년 대비 254.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2018~2022년 논문 1편당 평균 피인용 횟수도 세계 평균인 8.3회보다 높은 9.26회를 차지하면서 지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또 5년 주기별 논문 1편당 평균 피인용 횟수가 갖아 높은 분야는 다학재(multidisciplinary)였으며. 우주과학과 재료공학이 뒤를 이었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