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기업 경영 현장에 빠르게 인공지능(AI)·디지털전환(DX)을 도입하려면 이 분야 전문 기업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 경제·사회 변화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기업이 경영환경 변화에 참여하고 스스로 개선하는 적극적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21일 서울 상의회관에서 열린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회장 연임이 확정된 후 이같이 말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부터 2024년 3월까지 제24대 서울·대한상의 회장을 지냈다. 이날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최 회장을 재추대함에 따라 오는 2027년 3월까지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직을 수행한다.
최 회장은 선출 직후 소감에서 “경영환경에 실질적으로 AI 등 디지털전환을 접목하려면 이 분야 전문 경영자를 파트너로 두고 협력하는 것이 좋다”고 제안했다.
최 회장은 “AI를 잘 아는 젊은 전문가를 파트너로 삼아 협력해야 이들 의견이 경영 전체에 반영될 수 있고 업무도 서로 잘 조율할 수 있다”면서 “저도 AI를 어떻게 해야 빠르게 경영에 접목할 수 있을지 실험해보겠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 저출산, 고령화 등 국내 경제·사회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기업이 국민과 정치권에 경영하기 좋은 환경을 달라고 호소하는 것만으로는 문제를 풀기 어렵다”며 “기업 스스로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고쳐나가지 않으면 실제 환경개선 여지는 별로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기업 스스로 달라지지 않으면 경제·사회 문제도 바뀌지 않을 뿐더러 개선 효과도 누리지 못할 것”이라며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에 더 적극 동참해서 변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국민도 기업이 달라지고 있다는 점을 알아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새로운 임기 동안 ERT 활동 외연을 더 넓히고 인구문제 같은 경제·사회 난제에도 더 적극 참여하겠다”면서 “명쾌한 해법은 못 찾더라도 국민과 사회가 공감하는 방향을 제시해 해결의 실마리라도 찾는다면 의미있는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광역시 상의, 전국 각 도의 상의협의회에서 추천한 도별협의회 회장 상의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부회장에 선출됐다.
양재생 부산상의 회장, 박윤경 대구상의 회장, 박주봉 인천상의 회장, 한상원 광주상의 회장, 정태희 대전상의 회장, 이윤철 울산상의 회장, 배해동 경기도상의연합회 회장(안양과천상의 회장) 등 부회장단 15명이 확정됐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