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은 21일 서울 강동구 GS리테일 동북부사무소에서 개최된 정기주주총회에서 “부진한 사업을 정리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해 하반기 이후 일부 경기회복이 기대되지만, 침체한 경기와 소비심리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생존을 위한 업체 간 경쟁은 더 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도전을 극복하고자 고객 관점에서 사업·운영 구조를 혁신해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편의점은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은 '신선강화형매장'을 확대하고 슈퍼는 가맹점 중심의 다출점 전략과 고객·상권 특성을 반영한 상품 강화 전략으로 성장을 모색하겠다고 설명했다.
TV 시청 인구 감소 등의 여파로 구조적인 업황 부진에 빠진 홈쇼핑 사업의 경우 업계 최고의 모바일 역량을 활용해 TV와 모바일을 융합한 고객가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GS리테일은 3년여 만에 허연수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로 돌아갔다. 지난해 말 각자 대표를 맡고 있던 김호성 대표가 물러간 이후 이번 주총에서 추가 각자 대표 선임이 없었다.
같은날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BGF 사옥에서 열린 BGF리테일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홍정국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홍 부회장이 그룹 주력 계열사 사내이사직을 맡으면서 그룹 내 역할과 책임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경영진 인사에서 BGF 부회장 겸 BGF리테일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 바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송지택 BGF리테일 혁신부문장의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도 통과됐다.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이사 이날 이사회에서 BGF리테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고객 중심 마케팅, 새로운 콘셉트 점포 발굴, 글로벌 영토 확장 등을 내세웠다.
함봉균 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