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웨일북 기능을 추가·개선하고 교육 분야 디지털전환(DX)에 속도를 낸다. 몽골을 필두로 글로벌 사업에도 힘을 실을 계획이다.
네이버는 신학기를 맞아 네이버 웨일북에 '리액션·그룹·집중모드' 등 기능을 업데이트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업데이트로 학생은 수업 중 자신의 상태를 직접 표현할 수 있다. 학생이 '완료' '도와주세요' '질문하기' 버튼을 클릭하면 선생님의 수업관리 화면에 해당 상태가 표시된다. 조별 과제를 진행할 때 학생의 화면을 그룹별로 배치할 수 있어 모둠 수업 상황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집중모드는 수업 중 선생님이 지정한 웹 사이트만 열 수 있도록 한다. 그외 다른 사이트는 접근할 수 없어 수업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웨일북은 웨일이 자체 개발한 '웨일 OS'를 기반으로 하는 교육용 디바이스다. 교육 플랫폼 '웨일 스페이스'와 함께 유용한 솔루션을 기본 탑재했다. 수업 목표에 맞게 기기 설정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현재 서울시교육청 등 국내 8개 시도 교육청에 보급 중이다.
네이버는 웨일북을 통해 맞춤형 학습 고도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선생님이 화면을 통해 개별 학생의 문제 풀이 과정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으며 참고 자료를 학생별로 화면에 띄워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효율적인 조직 운영, 교육용 솔루션 활용, 불필요한 앱·홈페이지 차단 등을 통해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학급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향후 네이버는 교육 현장 수요를 파악,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보안 시스템을 강화해 피싱이나 악성 프로그램을 예방한다. 선생님이 보안이 취약한 웹사이트에 접근할 수 있게 허용할지 여부를 설정토록 하고, 웨일 클라이언트 사이드 디텍션(CSD) 엔젠 등 보안 기술력을 고도화한다.
이와 함께 네이버는 몽골을 시작으로 웨일스페이스·웨일북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몽골은 최근 네이버 1784와 송파구 송례 중학교를 방문해 웨일의 활용방안을 논의하고 수업을 참관했다. 크롬북 등 외산 플랫폼이 아직 진출하지 않은 아시아 지역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교육산업 DX에 앞장선다.
네이버 관계자는 “학생별 맞춤형 교육을 효율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지속 고도화할 예정”이라며 “네이버 웨일북의 글로벌화를 통해 한국의 디지털 교육 우수성을 적극 알리겠다”라고 말했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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