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중소기업·1인 창업자도 국내 모든 인터넷전문은행에서 기술보증기금의 보증坿(부)대출 관련 금융서비스 절차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보가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토스뱅크까지 협업을 확정하면서 국내 모든 모바일 기반 인뱅에서 보증부대출 관련 업무가 가능해지게 된 것이다. 기업 고객의 금융서비스 이용 편의성 확대와 함께 인뱅의 기업대출 역량 강화가 기대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기보와 토스뱅크는 4월 '디지털·비대면 금융지원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로 하고, 현재 최종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MOU는 토스뱅크의 새로운 대표가 확정되는 3월 28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 이후인 4월 첫째 주가 유력하다. 토스뱅크는 홍민택 대표가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새로운 대표 최종 후보로 추천된 이은미 전 대구은행 최고재무책임자(CFO) 선임 절차를 밟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4월 기보와 보증부대출 취급을 위한 디지털·비대면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계획하고 있다”며 “대표이사 변경 등으로 기보와 일정을 최종 조율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기보는 이달 8일 케이뱅크, 20일 카카오뱅크와 관련 협약을 맺었다. 토스뱅크까지 협약을 맺으면 기보는 국내 3대 인뱅 모두와 보증부대출 비대면 인프라 구축 관련 협약을 마무리하게 됐다.
토스뱅크도 다른 인뱅과 동일하게 △비대면 금융지원 플랫폼 구축 △비대면·디지털 금융상품 공동개발 △기업 데이터 교류 및 네트워크 구축 등에 착수하게 된다. 이에 토스뱅크에서도 중소기업이나 1인 창업가가 100% 비대면으로 기보의 보증부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상품 개발을 추진한다.
기보 보증 시스템과 토스뱅크 비대면 채널을 연계해 모바일 기반 비대면 업무환경에서 보증신청·접수, 자료수집, 보증약정, 대출실행까지 일괄 처리가 가능한 '원스톱(One-Stop) 보증 시스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보 관계자는 “인뱅의 경우 그간 기보의 보증부대출을 위한 인프라가 부재해 시중은행과 달리 사용에 제약이 있었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소기업이나 1인 창업자 모두가 모바일 기반인 인뱅에서 100% 비대면으로 기보 보증부대출을 이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기보 보증부대출을 취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림에 따라 시중은행 대비 기업대출 관련 부족했던 인뱅의 경쟁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국내 예금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조262조4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8조원이 늘었다. 2월 기준 2021년 이후 역대 두 번째 증가 폭이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정다은 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