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내 에듀테크 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범부처 '에듀테크 수출 협의회'를 발족하고 글로벌 시장 저변 확대에 나선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에듀테크 기업도 글로벌 인지도가 낮아 해외 진출시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반영한 움직임이다.
이재석 산업통상자원부 과장은 지난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2024년 정기총회 및 에듀테크 정책세미나에 참석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업과 정부가 함께 팀 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진출을 개척하고 있다”며 “에듀테크가 수출 유망 품목으로 떠올라 관계 부처간 긴밀한 협력이 필요해 에듀테크 수출 협의회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 1월 범부처 에듀테크 수출 협의회를 구성했다. 작년 에듀테크가 수출 유망 품목으로 선정된 이후, 교육부 차관 주도의 간담회나 협의회가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관계 부처 간 협력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가 형성돼 산자부, 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에듀테크 수출 협의회를 확대 운영하자는데 뜻을 모았다.
협의회는 정부 부처 3곳을 포함해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한국디지털교육협회 등 민간협회가 포함됐다. 지원기관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 구성됐다.
범부처적 협의회 구성으로 중기부는 분주한 움직임을 보인다. 중기부가 진행하는 수출 바우처 사업 중 '부처 협업형 수출 바우처 트랙'에 에듀테크 분야가 신설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사업 진행을 위해 에듀테크 분야 기업과 수풀 품목 등을 논의하고 있다”며 “여러 부처가 함께 에듀테크 수출을 위해 논의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에듀테크 성장 기반 조성을 위해 중점 협력국 데이터베이스(DB) 구축 사업을 진행한다.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 진출 시, 교육 시스템과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플랫폼을 기획 중이다. 협의회는 이를 위해 실무자와 소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각 부처에 산재된 에듀테크 수출 관련 정보나 자원, 역량을 결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에듀테크 진흥을 위해 협의회가 발족했고 정부와 민간협회가 협업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기업 관계자들과 소통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