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 살릴 광주 테크기업]인트플로우, AI 축산 관리 플랫폼으로 노동력 부족·수익성 '고민 해결'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오른쪽)와 연구원들이 인공지능 축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전광명 인트플로우 대표(오른쪽)와 연구원들이 인공지능 축산 관리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비접촉 동물개체 생체정보 분석 인공지능(AI) 딥테크 기업 인트플로우(대표 전광명)는 2019년 설립한 5년차 스타트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석·박사를 마친 전광명 대표는 일선 양돈농가의 부족한 일손을 해결할 수 있는 AI 솔루션을 사업 아이템으로 정하고 창업했다.

인트플로우가 개발한 '엣지팜'은 축산농가에 카메라와 AI를 설치해 동물을 24시간 관찰하면서 식사, 체중, 활동량 등을 측정한다.

현장 작업자가 일일이 처리해야 하는 일을 AI가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상 발생시 알려주는 시스템이다. 출하 전 100마리 체중을 확인할 경우 작업자 3명이 3~4시간 매달려야 하지만 엣지팜을 활용하면 자동 체중 측정이 가능해 작업자 1명이 15분만에 일처리를 할 수 있다.

축산농가에서 엣지팜을 활용하면 노동력 부족에 따른 생산성 저하 문제를 극복하고 농가 수익성 개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트플로우 로고.
인트플로우 로고.

처음 제품을 개발해 보급한 2022년까지 설치 농가는 7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50곳으로 늘어나면서 7배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인트플로우는 지난해 창업도약패키지 사업에 이어 '삼성 C-LAB 아웃사이드 광주'에 뽑혔다. 지난해 광주시의 우수기업인 'G-유니콘 육성프로그램'에 선정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한층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처음 참가한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에서 꾸준한 투자 제의도 받고 있다. 상표권(북미 4건, 유럽 1건) 출원과 실증(PoC) 프로그램을 통한 미국 10대 양돈기업 카르타고 배터러네리 서비스와 판로 개척을 협의하는 등 미국에 이어 일본, 태국 등에 엣지팜 보급을 추진 중이다.

전광명 대표는 “올해 개발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역량을 더욱 집중하겠다”며 “2026~2027년까지 글로벌기업과 인수·합병하는 등 스타트업의 마지막 단계인 엑시트를 달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