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 2대 주주로

김연수 한컴 대표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 [사진= 한컴그룹 제공]
김연수 한컴 대표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 [사진= 한컴그룹 제공]

한글과컴퓨터가 스페인 인공지능(AI) 생체인식 기업 '페이스피(FacePhi)'에 전략 투자하고 2대 주주로 올라선다.

이로써 한컴은 페이스피의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독점 사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페이스피는 스페인과 프랑스 증권거래소에 동시 상장돼 있다. 생체인증에 필요한 안면, 지문, 동공, 음성 인식 등 AI 기반 다양한 생체인식 기술을 보유했다. 유럽과 중남미를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국내에도 다수 금융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페이스피는 안면인식에서 가장 중요한 안티스푸핑(가짜 판별) 성능에서 차세대 기술로 부상한 패시브 방식(정면에서 찍힌 이미지 한 장으로 본인을 인증하는 방식) 기술을 보유했다. 2022년에는 안면인식 기술의 안티스푸핑 성능을 보장하는 미국 국립표준 기술연구소(NIST)의 아이베타(i-beta) 레벨2를 획득했다. 패시브 아이베타 레벨2 기업은 세계에서 9개사에 불과하다.

한컴은 페이스피 솔루션을 한컴 브랜드로 판매하는 화이트라벨링 방식으로 글로벌 AI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한다. 또 페이스피 다중 인식 생체인식 기술을 한컴그룹 솔루션들과 결합해서 진보된 신규 서비스 와 사업을 발굴·제공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자 협약식에는 김연수 한컴 대표와 하비에르 페이스피 대표가 참석했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AI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면서 “역량있는 AI 기업들과 협력, 투자, 인수 등을 적극 추진해 AI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