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올해 카카오톡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는 등 애플리케이션(앱) 고도화에 집중한다. 거대언어모델(LLM)과 함께 광고·커머스 분야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카카오는 본사에 AI 조직도 신설해 AI 접목과 확산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25일 정보기술(IT) 업계와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 고도화를 위한 다수 연구개발(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대화 내용 아카이빙 △검색 질의 자동 멀티 분석기 △톡채널 시스템 고도화 △비즈파트너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개발 △채널메시지 타겟팅 알고리즘 연구 개발 등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도 이 같은 연구개발 기조를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는 우선 검색어를 분석해 자동으로 금칙어나 오타 등을 보정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대화엔진·자연어 처리 등 기본적인 대화 처리 기술 개발도 이어간다. 광고 요청 시 목표군을 최적화할 수 있는 데이터·로직 등 커머스 관련 연구도 수행한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에 AI 기능을 접목해 이용자 유입을 확대하고 효율적으로 광고·커머스 매출까지 이어지도록 서비스를 연결하는데 집중한다. LLM 등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와 함께 추천형 광고 등 커머스 기능도 고도화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실제 이용자들이 서비스를 체감할 수 있고 가볍게 사용할 수 있는 기능에 AI를 접목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톡의 AI 기능은 실험실로 제공하는 '메시지 요약해 주기', '메시지 말투 바꾸기' 정도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이 기능은 이용자 수가 150만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커머스 관련 기능에도 AI 기술을 확대 적용할 전망이다. '톡 채널' 메시지와 '동네 소식', '주문', '예약'과 같은 비즈니스 솔루션을 활용해 활성 광고주 수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추천형 광고 등을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AI 기술이 필요하다.
카카오는 오는 28일 주주총회에서 정신아 내정자를 카카오 대표로 선임한다. 이후 조직개편에서 카카오 내부에 AI 조직을 신설한다. 신설 조직은 AI 원천기술을 연구하는 카카오브레인 등과 협업하면서 카카오의 AI 관련 사업을 총괄하게 된다.
한편 카카오는 지난해 R&D 금액으로 1조2235억원을 집행하면서 역대 최대 투자를 단행했다. 올해도 AI 등 원천기술 개발을 위해 역대 최대 투자를 이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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