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연구진이 질병을 현장에서 신속하게 진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고감도 센싱 플랫폼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26일 국립창원대에 따르면 조영태·김석 교수와 박서림 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신승우 박사, 삼성전자 DS 부문 오승민 연구원으로 구성된 연구팀이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조한나 교수 연구팀과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마이크로 공동 표면 구조 기반 바이오 센싱 플랫폼'을 개발하고 국제저명학술지 표지논문에 게재했다.
마이크로 공동 표면 구조 기반 바이오 센싱 플랫폼은 기존 센싱 기판의 주요 성능인 입자 농축을 통한 고감도 센싱 기술뿐 아니라 에어포켓을 이용한 장기 발액 특성까지 유도해 용액에 상관없이 고발액 특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보다 높은 입자 농축 효율을 나타내 고감도 기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오하이오주립대와의 국제공동연구를 통해 마이크로 공동 구조가 갖는 표면 특성을 분석하고 다양한 표면 구조에 실험과 분석을 진행했다. 마이크로 공동 구조는 내부에 에어포켓을 잘 유지할 수 있어 용액이 표면에 직접 접촉하는 면적을 최소화한다.
이로써 높은 발액 특성을 유도하며 용액이 증발해 입자가 농축될 때 마이크로 구조 내부로 입자가 자발적으로 들어가게 돼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입자가 오염될 가능성이 낮아진다. 또한 습윤성 및 액적의 증발 과정에 큰 영향을 미쳐 건조 후 입자 증착 패턴 및 농도를 제어할 수 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입자들이 가장자리에 집중되는 '커피링 효과'를 촉진하고 입자들을 강력하게 포집해 외부 영향에 의한 손상을 방지 할 수 있다. 나아가 신속 현장 샘플링을 위한 분석물 액적 직접 포집을 유도해 환자 근처에서 즉각 진단을 수행하는 POCT(Point of Care Test, 현장진단검사)에 적합하도록 활용할 수 있다는 게 연구진 설명이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결과는 현장 샘플링 기술에 영향을 미쳐 제한된 환경에서 저비용 질병 진단을 위한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창원=노동균 기자 defros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