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부지를 매입하고 기지 조성에 본격 돌입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신규 구축'을 위해 한국광해광업공단과 한국농어촌공사 간 부지매입계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산업부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신규 구축'을 준비해왔다. '핵심광물 전용 신규 비축기지'는 올해 착공에 돌입, 3년 간 총사업비 2417억원을 투입한다. 새만금 국가산단 내 위치한 비축기지 부지면적은 약 18만㎡(약 5만4000평) 규모로 일반창고 8개 동, 특수창고 4개 동이 구축될 예정이다.
산업부는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를 신규 건설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예비타당성 조사를 수행해 작년 12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산업부는 산업시설용지로 토지용도 변경과 입주 승인 절차 등에 대해 새만금개발청과 지난 달 협의를 완료했고 이날 부지를 최종 매입했다.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는 기존 비축기지가 광물과 생활물자 등을 함께 비축하는 것과 달리 핵심광물만을 비축하는 전용창고다. 일반창고뿐만 아니라 특수창고도 구축한다. 특수창고는 온도·습도에 민감하고 보관조건이 까다로운 희토류·마그네슘 등을 최적의 품질로 장기간 보관한다. 이를 위해 특수창고에는 항온·항습설비와 가스센서 등을 설치하고 방폭·내진 기능 등도 적용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현재 51일분인 13종의 핵심광물 비축량을 오는 2031년까지 100일분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규 구축되는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에 향후 확대 예정인 리튬, 갈륨, 희토류 등 핵심광물도 체계적으로 비축·관리한다. 이를 위해 신규 구축되는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는 비축규모가 현재 사용 중인 비축기지보다 3∼4배 확대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핵심광물 전용 비축기지 신규 구축'을 통해 수급 위기 발생 시 국내 산업의 단기적인 수급 차질을 해소해 산업자원 안보를 확립하고 핵심광물 비축 확대 정책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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