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소프트웨어사고력올림피아드(SWTO)가 6월 1일 전국 9개 도시에서 동시에 열린다. 전자신문과 서울교대가 초·중학생 창의적 사고력을 평가하기 위해 2017년부터 개최한 대회다. 에듀플러스는 제10회 SWTO를 앞두고 역대 수상 학생을 만나 SWTO 참여 과정과 대회 이후의 진로·진학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세 번째 수상 학생은 제3회 SWTO에서 중등 1~3학년 부문 동상을 받은 김한흠(20세) 군이다. 김 군은 현재 고려대학교 산업경영공학부 1학년으로 재학 중이다.
김 군은 대회에 참가했던 중학교 시절 다니던 학원에서 SWTO 참가를 권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회 방식에 맞게 한 주제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고 자신만의 생각을 써보며 대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군은 SWTO 경험에 대해 기존의 틀에 박힌 공부와는 다른 사고력을 발휘할 좋은 기회였다고 회상했다. 대회 참여로 인해 남들이 하는 똑같은 생각보다 새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시도할 수 있는 동기를 얻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사고력의 중요성에 대해 언급했다. 김 군은 “선생님 지시 등에 따라 공부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것을 해야 할 때 사고력이 필요하다”며 “사고력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생각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군은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반드시 '독서'가 기반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서 관련 직종에서 근무하셨던 어머니 덕에 어릴 때 부터 책과 가까웠던 김 군은 지금도 다독가다. 그는 “책을 읽을 때는 마음이 진정되고 집중력이 오르기 때문에 심도 있는 생각과 상상을 할 수 있 사고력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에 재학 중인 김 군은 SWTO 경험이 대학 전공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는 “SWTO 참가 이후 사고력에 큰 관심이 생기게 됐고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것에 관한 생각을 자주 하게 됐다”며 “학창 시절 때는 코딩과 같은 프로그래밍을 활용해 게임을 개발하고 돈도 벌어봤다”고 했다.
스스로 게임을 개발해 수익까지 내는 과정에서 김 군은 기업 경영도 관심이 생겼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교 진학을 준비할 때 그동안 공부한 것을 토대로 진학 학과를 고민 하던 중 컴퓨터 관련 학과에 진학하자는 생각이 듦과 동시에 회사 창업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며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가 가치관과 맞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아 진학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군은 과거 참가했던 SWTO를 되돌아보면 준비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첫 준비 과정이 막막하다가도 꾸준한 연습을 통해 성장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이런 식으로 나아간다면 무엇이든 잘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제3회 SWTO 선배인 김 군은 제10회 SWTO에 참가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응원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선생님 지시에 따라 공부하는 것과 달리 새로운 것을 해야 할 때 사고력이 중요하다. 방법이 틀렸으면 또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용기가 필요하다”며 “그 과정을 거쳐 다양한 아이디어를 생각하다 보면 대회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군은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직접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처음에는 취업을 할 수도 있지만 궁극적인 목표는 창업입니다. 제가 직접 개발한 앱이나 게임 등이 일상에 많이 퍼져 돈과 명예, 모두 다 가질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요.”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