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이사 재선임' 김동관, 한화솔루션 도약 이끈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한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동관 부회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김 부회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화솔루션의 도약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26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서울에서 제5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하고 김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의 안 등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김 부회장은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3연임에 성공했다. 김 부회장은 2020년 한화솔루션 출범과 함께 사내이사를 맡았고 같은 해 10월 대표이사를 맡아 경영 전반을 이끌고 있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김 부회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한화솔루션의 도약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솔루션은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솔라 허브'를 올해 말까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3조2000억원이 투자된 솔라 허브는 북미 최대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다. 각각 연 3.3GW 규모의 잉곳·웨이퍼·셀·모듈을 생산하는 공장을 따로 신설하고, 1.7GW인 모듈은 생산라인 추가 증설을 통해 총 8.4GW로 확대한다.

이구영 한화솔루션 대표이는 이날 주주총회에서 “북미 최초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를 솔라허브를 통해 미국 내 모듈 생산 역량을 8.4GW까지 확대할 예정이다”며 “미국 공장의 조기 양산을 통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인센티브를 극대화하고, 솔라허브를 기반으로 한 제조 경쟁력 강화, 소프트웨어 역량과 결합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케미칼 부문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맞춰 가성소다 설비를 올해 말 가동해 시장 선점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솔루션이 이날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사외이사인 박지형 서울대 교수를 선임했다.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건 한화그룹 내 첫 사례다. 그간 이사회 의장은 사내이사가 맡아왔다.

신임 의장으로 선임된 박지형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영국 런던정경대(LSE)와 미국 위스콘신대 등에서 경제학을 전공한 국제무역 분야 전문가로, 이사회에 글로벌 경영환경과 국제관계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제공해왔다. 또 한화솔루션 ESG위원장, 감사위원 등을 역임하기도 했다.

한화솔루션은 첫 사외이사 의장 선임과 관련 “이사회의 독립성과 경영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사회가 적절한 견제와 균형의 기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과 글로벌 스탠더드 확립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