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예비지정에 올랐다 본지정에서 고배를 마신 순천향대·연세대 미래·인제대·전남대·한동대가 글로컬대학30 단독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5개 대학은 지난해 혁신기획서 기본방향을 유지하면서 내실을 다지고 실현할 수 있는 기획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순천향대는 교육혁신을 바탕으로 지역혁신을 이뤄낼 연결고리를 다지는 데 집중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대학혁신으로 지역혁신을 이루는 것에 방점을 두고 계획서를 작성했다”며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데이터얼라이언스를 통해 데이터 기반 교육·연구·산학 등 새로운 가치 창출을 위한 고도화에 나선다. △데이터 기반 문제해결 역량을 갖춘 미래 인재 양성 △해외 우수인재 유치 △지역정주 및 취업 연계를 통한 지역발전 등을 계획안에 담았다. 연세대 미래캠퍼스 관계자는 “원주지역을 군사도시에서 의료기기 산업 중심도시로 함께 성장시킨 경험과 국내 5대 의료데이터 안심활용센터 보유, 학생 자율 선택권 보장을 위한 무전공 입학 2021년 도입 등 강점으로 본지정에 도전한다”고 설명했다.
인제대는 글로컬대학 지정 전부터 혁신 비전을 보여준다는 전략을 세웠다. 인재양성재단이 설립절차에 들어갔고, 올시티 캠퍼스도 운영을 시작한다. 인제대 관계자는 “올시티 캠퍼스는 허브 캠퍼스(국제 캠퍼스화), 현장 캠퍼스(기업·공공기관 설치), 거점 캠퍼스(지역민 개방과 생애주기형 교육 중심) 등 3개 레벨로 나눠질 것”이라며 “김해에서 시작해 동부경남, 서부부산까지 확대해 캠퍼스를 설치하겠다” 고 말했다.
유일한 국립대인 전남대는 M·E·G·A를 키워드로 △광주와 전남 경계를 넘나드는 초광역 메가(Mega)캠퍼스 구축 △교양시민 50만명 양성·기초학문 신진학자 육성 등 에듀(Edu) 생태계 구현 △외국인 유학생 유치·해외 국제캠퍼스 설립 등 글로벌(Global) 거버넌스 확립 △광주 지역 특화산업 인공지능(AI) 국책연구소 설립 등으로 기존 사업을 재구조화했다.
한동대는 교육중심대학으로서 지역과 산업, 글로벌화에 적용한 교육혁신모델을 구상해 지·산·학 혁신에 나선다. 20년 넘게 추진해 온 국제화 역량을 지역에 적용하는 내용도 담았다. 지역 초·중·고학생과 청년과 함께하는 해외 연수 프로그램,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작년 예비지정 대학 명단에 오른 5개 대학은 유리한 위치에 놓여 있다. 교육부가 2023년 예비지정 대학은 혁신기획서의 동일성을 판단해 올해 예비지정 대학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4월경 예비지정 대학을 15~20개 규모로 발표한다. 최종 본지정 대학은 총 10개 대학으로 7월에 발표된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