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유니콘기업 육성에 바쁜 행보…유망 스타트업 7개사 선정

천안시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분석회의를 개최했다.
천안시는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분석회의를 개최했다.

천안시가 미래를 이끌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유망 스타트업 7개사를 선정하고 투자 연계, 판로 개척, 인재 추천 등 기업별 맞춤형 집중 지원에 나선다.

시는 싸이월드의 공동 창업자인 이종원 호서대 학사 부총장을 단장으로 천안과학산업진흥원,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 등 창업지원기관과 함께 검증단을 구성하고 유망 스타트업을 선별해 7개사를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유망 스타트업을 유니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기업별 기술 경쟁력, 사업 검증, 경제 트렌드 부합성 등을 확인하고 1대1 심층 인터뷰를 실시해 기업에 필요한 지원 사항을 확인했다. 이에 넷제로인더스트리즈, 워터베이션, 에스머티리얼, 위로보틱스, 잉클, 리나솔루션, 애드에이블 등 유망기업 7곳을 최종 지목했다.

시는 이들 기업의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충남북부상공회의소, 천안시기업인협의회, 지역 대학의 연구기관 등과 연계를 추진하고 견고한 사업 구조를 확보할 수 있도록 대출 확대 지원 방안 등을 강구할 방침이다.

대기업, 중견기업 등과 유망 스타트업 기업 간 가교역할을 수행해 기술협력 등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기업별 애로사항 청취, 정보 공유를 위한 상시 소통채널도 개설한다.

또한 신설 투자, 공장 이전을 위한 제반 인허가 등 행정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스타트업에서 개발한 제품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역의 유관기관과 협업할 계획이다.

△넷제로인더스트리즈는 설립한지 1년도 채 되지않은 스타트업으로 재활용이 어려운 폐플라스틱 업사이클 기술을 보유했다. 자동차 제조시 플라스틱 재생원료 의무사용 등 강화되는 국제 환경규제에 대응가능한 친환경 비즈니스 솔루션 제공으로 글로벌 진출 가능성이 크다.

△워터베이션은 필터가 필요없는 물필터 방식의 친환경 공기청정기와 악취저감장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액셀러레이터(AC)인 플러그앤플레이 본사에서 직접 초청을 받을 정도로 사업성을 검증받았다. 세계 경제트렌드인 탄소중립정책에 부합해 단기간 내 사업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에스머티리얼은 국내 유일 건식공법으로 품질, 생산성, 원가 경쟁력이 우수한 리튬 이차전지용 실리콘계 음극재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35억원 투자 유치를 받은만큼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위로보틱스는 상시 착용 가능한 초경량 보행보조 웨어러블 로봇을 개발해 올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CES) 2개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로봇 개발을 통해 사업 확장성이 매우 큰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잉클은 산업용 빅데이터 처리 엔진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저가 서버 1대로 빅데이터 구축 후 확장 가능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현대제철, 세아제강 등 국내 제조기업과 협업을 진행 중이며, 제조산업 기반 도시인 천안에서 지속적인 매출 향상이 이어질 전망이다.

△리나솔루션은 가스누출 스마트 감지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센서와 솔루션을 적용해 해당설비 가동여부에 관계없이 균열, 파손, 누출 발생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지난해 추진한 천안형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 '스테이지 천안 2023'에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을 수상할 만큼 향후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애드에이블은 호흡기반 헬스케어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초정밀 디바이스를 통한 폐기능 측정으로 질환·분야별 맞춤형 호흡 재활가이드를 제공한다. 병원용, 스포츠용, 고령자용 등 대상자에 맞는 맞춤형 제품군을 구성하고 있어 수요 확대가 예상된다.

시는 이들 유망 스타트업이 제조산업 중심인 천안의 산업구조에서 기존 기업들과 기술 융·복합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종원 학사 부총장은 “지역 스타트업들을 분석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스타트업들이 지역에 많이 있어서 놀랐다”며 “이런 기업들은 맞춤형 집중 지원을 통해 성장을 촉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상돈 시장은 “스타트업이야말로 천안의 미래를 책임질 기업”이라며 “천안시와 지역 내 창업지원기관과 원팀이 되어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이 가속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