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와 순정남’ 속 두 주인공의 파란만장한 가족사가 화제다.
지난 23일과 2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래몽래인)이 박도라(이설아 분)와 고대충(훗날 필승 역 문성현 분)을 둘러싼 가족사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내며 방송 첫 주부터 주말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특히 2회 분당 최고 시청률은 19.7%(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향후 상승세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미녀와 순정남’을 향한 뜨거운 관심은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엿볼 수 있었다. 방송 이후 시청자들은 “역시는 역시. 믿고 보는 작가, 감독, 배우들 역대급 조합이다”, “아역배우들부터 나와서 서사가 너무 탄탄함”, “내 주말을 책임질 드라마. 볼 게 생겨서 좋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배우 임수향과 지현우의 본격적인 출격이 아니었음에도 보는 이들의 취향을 제대로 저격, 주말 저녁 안방극장을 책임졌다. 이에 단 2회 만에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두 주인공의 가족 서사를 정리해봤다.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하는 박도라! 배우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
1회에서 어린 도라는 카바레에서 노래하는 등 자신이 원치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한다는 엄마 백미자(차화연 분)의 강요로 돈을 벌러 다녔다. 하지만 도라네 가족은 빚쟁이들에게 쫓겨 도망치는 신세가 됐다. 이후 도라는 미자 손에 이끌려 배우가 되기 위해 아역배우 오디션을 보러 다녔지만 결국 오디션을 망쳐버렸다. 또한 2회에서 도라는 집주인 김선영(윤유선 분)의 집에 들어간 미자가 음식 도둑으로 몰린 것을 목격하곤 크게 좌절, 생활고에 시달리던 엄마와 갈등 관계에 놓였다. 돈을 벌기 위해 배우가 되어야만 하는 도라와 딸을 돈벌이 수단으로 여기는, 힘든 현실이 막막한 미자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도라의 첫사랑 고대충, 19년 만에 알게 된 출생의 비밀
그런가 하면 엄마 선영과 아빠 고현철(이두일 분), 할머니 소금자(임예진 분), 외할아버지 김준섭(박근형 분), 고모 고명동(이영은 분)과 함께 살아가고 있던 대충은 집에 세 들어온 도라로 인해 인생이 크게 흔들렸다. 자신의 방황을 눈치챈 도라가 여자 문제를 선영에게 폭로한 데 이어 금자의 말실수로 자신이 업둥이라는 사실까지 알게 된 것. 알고 보니 선영의 고교 동창 장수연(이일화 분)이 대충의 친모였고, 예상치 못한 출생의 비밀이 모두를 충격에 빠트렸다. 이를 계기로 대충은 가슴으로 키워준 부모님에게 효도하겠다는 마음을 다시금 먹으며 도라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어릴 적부터 서로의 손을 잡아주는 도라와 대충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의 미소를 유발했다.
이처럼 ‘미녀와 순정남’은 도라와 대충, 그리고 두 주인공 가족들의 서사에 있어 많은 것을 풀어내며 극적 흥미를 배가시켰다. 속도감 있는 전개로 단 2회 만에 안방극장을 들썩이게 만든 KBS 2TV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은 오는 30일(토) 저녁 7시 55분 3회가 방송된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준수 기자 (juns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