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이 멸종위기 희귀·특산식물 수목원 보전에 나선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27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수목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 산림생물다양성 증진 등을 위한 '제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2024~2028)'을 발표했다.
국제사회는 기후 위기와 급격한 생물다양성감소에 대응하기 위한 '글로벌 생물다양성 프레임워크(GBF)'를 채택했다.
세계경제포럼은 앞으로 10년 가장 심각한 위험 3위에 '생물다양성 손실과 생태계 붕괴'를 선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도 미선나무, 제주고사리삼 등 49종의 자생식물이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 국제적 멸종 위기종으로 등재되는 등 생물다양성이 약화, 산림생물 수집·보전·연구를 수행하는 수목원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이번 5차 수목원진흥기본계획은 희귀·특산·멸종위기식물 수집·보전 강화, 산림생물다양성 보전·복원 강화, 산림생물자원의 산업적 이용 활성화, 국민 모두가 누리는 스마트 수목원 조성, 산림생물다양성보전을 위한 국제협력 강화 등 5대 추진 전략과 18대 핵심과제를 담고 있다.
산림청은 멸종위기에 처한 희귀·특산식물을 보전·복원하기 위해 분포 정보 데이터베이스(DB)구축 및 멸종위험도를 분석할 계획이다.
또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을 40개소 이상 지정·운영하는 등 국·공·사립수목원 공동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자생식물의 지속 가능한 이용증진을 위해 국립수목원에 산림생태복원 자생식물 인증센터도 설립한다.
권역별 국·공립수목원 6곳을 자생식물종자 공급센터로 지정해 지역 사립수목원과 생산자가 참여하는 대량생산체계를 구축한다.
이밖에 자생식물 산업화를 위해 산림바이오창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소재발굴→제품개발→기술지원→산업화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해 기후변화 적응성을 강화한 내환경성 신품종 개발과 개화조절, 생장촉진기술 등 맞춤형 재배기술 고도화를 추진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기후변화에 따라 국가생물자원 확보·관리 및 생물다양성 보전이 중요해짐에 따라 수목원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산림생물자원을 철저하게 보전·관리해 현명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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