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한 의대생들의 휴학계 제출이 이어지는 가운데 1개 대학에서 600명이 넘는 학생들의 휴학계를 반려했다.
27일 교육부에 따르면 전날 40개 의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추가로 유효 휴학을 신청한 학생은 6개교 382명으로 집계됐다.
비수도권 거점 국립대 중 한 곳에서는 의대생 646명의 휴학계를 반려하면서 전체 누적 휴학생은 8967건으로 전날 집계 대비 264건 줄었다.
유효 휴학은 학부모 동의, 학과장 서명 등 학칙에 따른 절차를 지켜 제출된 휴학계다.
휴학계를 반려한 대학이 나오면서 의대생들의 반발도 거세질 전망이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는 지난 23일 임시총회를 열고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일인 25일에 맞춰 전국 40개 모든 의대가 휴학계 수리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수리되지 않을 경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동맹 휴학은 휴학의 사유가 될 수 없으므로 대학 측에 승인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수업 거부가 확인된 대학은 8개 대학으로, 교육부는 학사 운영 정상화를 재차 당부했다.
교육부는 집단행동 참여를 강요받는 의대생을 보호하기 위해 '의과대학 학생 보호·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수업 복귀를 희망하지만 개인 또는 집단의 강요로 복귀를 망설이는 경우, 복귀 후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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