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반도체 국가산단 연계 도로망 구축 추진

윤석열 대통령, 국가산단 입주 후 교통 수요 대응
국도 45호선 기존 4차선→8차선 도로망 확충 등

경기 용인시 반도체벨트 연계 도로망 구축계획(안)
경기 용인시 반도체벨트 연계 도로망 구축계획(안)

경기 용인시는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반도체 벨트 연계 도로망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정부가 산단 조성으로 급증할 교통 수요에 대응해 시의 기존 도로망 확충을 위한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시도 보조를 맞추면서 속도를 내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5일 용인시청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이동·남사읍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이동읍 신도시 조성에 따른 교통 수요에 대비해 국가산단을 지나는 국도 45호선을 기존 4차선에서 8차선으로 확장하는 등 교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할 것을 약속했다.

국토교통부는 토론회에서 이날 국도 45호선 확장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나 상위계획 반영 등을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일 시장은 “국가산단과 반도체 신도시를 관통하는 국도 45호선을 확장하겠다는 것을 환영한다”면서 “국가산단 1기 팹이 가동되기 전까지 이 확장사업이 꼭 완료될 수 있도록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정부가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용인시는 △원삼면 반도체클러스터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을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 △국도 17호선 양지IC에서 평창사거리까지 왕복 6차로로 확장 △국지도 82호선을 대체할 처인구 남사 북리~이동 묵리 15km 구간 4차로 신설 △국도 45호선 처인구 이동 어비리~처인 남동 12km 구간 4차로에서 8차로로 확장 △지방도 321호선 처인구 남사 봉명~남사 아곡 5.2km 구간 2차로를 4차로로 확장 등을 요청했다.

아울러 용인시는 정부 지원만을 기다리지 않고 시 차원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판단해 내년 3월로 예정된 SK하이닉스 반도체 제1팹(FAB) 착공 시점에 맞춰 주변의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개원삼로의 왕복 2차로를 우선 3차로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갔다.

이를 포함해 시는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등 대규모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처인구에 총예산의 62%(1249억원, 55건)를 투입하는 등 올해 전년보다 20억원 늘어난 1984억원(79건)을 투입해 도로망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