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경찰국 신설 반대'에 앞장섰던 류삼영 전 총경이 제22대 총선에서 서울동작을 지역에 도전장을 던졌다. 류 후보는 윤석열 정권 심판과 함께 '미래 먹거리'가 풍부한 동작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류 후보는 본지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총선은 지난 2년간 봤던 윤석열 검사독재정권의 실정을 비판할 유일한 기회”라며 “지금 심판하지 않으면 그동안 힘들었던 기간보다 더 어려운 3년을 보내야 한다”라고 말했다.
경찰대학 4기 출신인 류 후보가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건 지난 2022년 윤석열 정부의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항의하기 위해 그가 주도한 '전국 경찰서장 회의'다. 류 전 총경은 이후 정직 3개월과 좌천성 인사 등을 겪다 결국 지난 2023년 8월 경찰복을 벗었다. 이후 류 전 총경은 2023년 12월 더불어민주당 3호 인재로 정치권에 입문했다.
주로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경찰 생활을 했던 류 전 총경은 이번 총선에서 여야간 승부처로 평가받는 한강벨트 중 하나인 서울동작을이다. 류 전 총경은 이번 총선의 의미를 '심판'으로 규정했다. 윤 정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항했던 그가 이번 총선에 출마를 결심한 이유이기도 하다.
류 후보는 “서울동작을은 전략적 요충지이자 민주당이 서울 선거를 넘어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국민의힘에서는 윤 정권의 탄생에 책임이 있는 여당 중진 의원이 선거에 다시 나섰다. 그를 이김으로써 정권을 제대로 심판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선거 경험은 없지만 이순신 장군이 12척의 배로 133척의 일본 수군을 물리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지역을 다니고 있다”고 부연했다.
류 후보는 정권 심판에 대한 국민의 여론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진단했다. 류 전 총경은 “지역을 돌아다니다 보면 많은 사람들이 정권 심판을 원한다. 물론 모든 목소리가 류삼영에 대한 지지는 아니지만 정권 심판의 대리인으로서 지역주민과 국민에게 선택받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비록 경찰국 설치에 반대해 (윤 정권으로부터) 탄압받고 부러졌지만 꺾이지는 않았다. 국회에 입성하면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국민을 보호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고 했다.
류 후보가 '정권 심판'만 외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산업기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동작구의 재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류 전 총경은 “통계청의 2023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시군구 주요고용지표를 보면 거주지 내 통근 취업자 비중은 26.3%에 달한다”면서 “중앙대·숭실대·총신대의 인재를 활용해 창업 프로그램을 지원함으로써 동작구 내 벤처산업을 육성하거나 사당·이수·남성 역세권을 잇는 상업 벨트를 조성해야 한다. 또 예술문화를 접목한 전통시장을 조성하고 문화의 거리를 확대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동작구만의 미래 먹거리를 개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인재 영입 타이틀이 '국민의 경찰'이었다. 총선 승리로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겠다”며 “대의·명분·정의를 놓치지 않는 경찰 출신 국회의원으로서 튼튼한 사회안전망 구축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