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탄소전환·폐자원순환 등 녹색기술에 지속 투자하며 밸류업에 성공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테크 기업들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전자신문이 28일 서울 섬유센터에서 주최한 '2024 ESG 테크 대상' 시상식에서 한국전력공사, SK, 수퍼빈이 공기업, 대기업, 스타트업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한전은 수소암모니아발전, 이산화탄소 포집·활용·저장(CCUS) 등 '무탄소연료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CCUS 등 17개 핵심기술 표준화해 국제표준을 선점함으로써 글로벌 산업 생태계에서 우위에 선다는 방침이다. 기후변화로 전 세계적으로 산불 발생 빈도가 높지자, 한전은 송전철탑과 기지국 등에 산불 감시 카메라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산불을 감시하고, 취득된 영상 빅데이터를 인공지능(AI) 비전으로 분석해 산불 발생 가능성을 99% 정확도로 예측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박정진 한전 정책조정실장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수소암모니아 발전비중을 2030년까지 2.1%, 2036년까지 7.1%로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AI 기반 산불 조기대응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해 산림을 적극 보전하고 이산화탄소 흡수율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에서는 SK가 무탄소 전환을 선도하며, 매출을 확대하는 동시에 탄소배출량을 큰 폭으로 감축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소형모듈원전(SMR), 전기차 충전 인프라 등에 집중하며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무탄소에너지 100% 사용(CF100%)을 실천하고 있다.
호재호 SK에코플랜트 부사장은 “환경·재생에너지 사업개발부터 기술기반의 기자재 제조, EPCM에 걸쳐 구축한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선진국부터 개발도상국에 이르기까지 그린수소·태양광·풍력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발굴·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타트업 수퍼빈은 인공지능(AI) 순환자원 회수로봇 '네프론'과 폐플라스틱 재생원료 생산 공장인 '아이엠팩토리'를 활용해 폐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국내 성과를 앞세워 파나마시티에 순환경제 기반 폐기물 자원순환시설(MRF)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김정빈 수퍼빈 대표는 “국내 플라스틱 재활용 업계가 고부가가치 식음료용 재생원료 소재를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시급하다”면서 “안전·품질분석 기준을 적용 받지 않는 저가 재활용 수입품에도 국내 생산 검열과 동일한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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