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1월 14일 치러질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지난해부터 시행된 정부 방침대로 초고난도 문항, 이른바 '킬러문항'을 배제한다. EBS 연계율은 50%를 유지하며 연계 교재에 포함된 도표와 그림, 지문 등을 활용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8일 이같은 내용의 2025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시험 체제에 따라 '문이과 통합형'으로 실시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가 적용된다. 수험생들은 국어 영역에서 공통과목인 독서, 문학 외에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중 하나를 골라 응시한다. 수학 영역도 공통과목인 수학 Ⅰ·Ⅱ와 함께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한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17개 선택과목 가운데 최대 2개를, 직업탐구 영역은 6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로 시행된다.
평가원은 올해 수능은 학생들이 공교육 범위에서 학교 교육을 충실히 받고 EBS 연계 교재와 강의로 보완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등으로 의대에 도전하는 'N수생'이 늘어날 경우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N수생이 증가하면 수능의 난이도가 쉬워지는 '물수능'을 막기 위해 평가원은 난이도를 올린다. 다만 평가원이 N수생의 학력을 과대평가하면 오히려 불수능이 될 가능성도 있다.
오승걸 평가원장은 “평가원은 30년간 출제해온 경험이 있고 재수생 유입은 매년 고려하는 사안”이라며 “그런 면을 면밀히 분석해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원장은 “출제당국은 '공교육 범위 내 출제'가 공정 수능의 핵심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공교육 과정에서 충실히 공부하면 풀 수 있는 범위에서 출제되므로 수험생과 학부모는 지나친 사교육 의존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EBS 연계율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50%를 유지하며, EBS 교재에 나온 도표, 지문, 그림, 소재 등을 덜 변형해 수험생들의 연계 체감도를 높일 계획이다.
시험실당 인원은 최대 28명으로 코로나19 이전 기준으로 환원한다.
수험생들이 수능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모의평가는 6월 4일과 9월 4일 실시된다. 6월 모의평가는 다음달 1일부터 12일까지 응시 신청을 받으며 7월 2일에 성적 통지표가 배부된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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