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는 국내 최장수 스타트업 투자 및 엑셀러레이터 기업인 크립톤, 글로벌 모태펀드 운용 전문기관인 한국벤처투자와 손잡고 문화콘텐츠 분야의 유망 창업·벤처기업에 총 50억원을 투자해 문화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시는 출자에 참여한 '지역 창업초기 모태펀드'가 최근 한국벤처투자가 주관한 '2024년 1차 정시 출자사업' 공모에 선정돼 모태펀드 30억원을 유치하게 됐다.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한 모태펀드 30억원과 시에서 출자한 10억원, 기타 투자자가 출자한 10억 원을 포함한 총 50억원의 자금을 지역 문화콘텐츠 분야의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대상은 전북지역에 소재한 업력 3년 이하, 매출액 30억원 미만인 문화콘텐츠 분야 창업·벤처기업 기업으로 기업당 3억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펀드는 운용사인 크립톤는 6월 말까지 조합 등록 및 결성을 완료하고,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기업 발굴 및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기간 4년에 회수기간 4년으로 총 8년간 운용한다.
시는 기조성된 성장기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180억원 규모의 지역혁신 벤처펀드와 3년 이하 기업을 위한 33억원 규모의 지역엔젤투자 재간접펀드를 활용해 지역경제 성장 및 고용 창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부분의 스타트업은 창업 후 3~5년 사이 찾아오는 '데스벨리(죽음의 구간)'를 극복하는 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전북지역 신생기업의 경우 비교적 안정적인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장기화된 코로나19의 여파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 현상으로 인한 저성장기조와 새로운 경제환경 변화에 스타트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새로운 투자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 중소·벤처기업을 위한 혁신성장펀드를 조성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시 관계자는 “이번 펀드 선정으로 전주형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더 나아가 기술혁신형 K-문화콘텐츠 기업 유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대한민국 문화도시' 공모에 예비도시로 선정돼 올 한해 팔복동 첨단산업단지 중심의 예술공간 등의 문화자원을 활용해 문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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