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치가 한국에서 철수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아프리카TV가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 시청자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네이버 치지직 또한 빠른 속도로 시청자 수를 확보하면서 아프리카TV를 추격하고 있다. 네이버는 오는 4월 치지직 정식 출시를 목표로 기능을 지속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트위치 공백을 둘러싼 양 개인방송 플랫폼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31일 소프트콘 뷰어십에 따르면 트위치가 철수한 지난달 27일 이후 아프리카TV가 국내 개인방송 플랫폼 시청자 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한 달 간 아프리카TV의 최고 시청자 수는 38만489명, 평균 시청자 수는 13만8587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치지직의 시청자 수는 22만1012명, 평균 시청자 수는 7만6890명을 기록했다. 최고 시청자 수는 아프리카TV의 58%, 평균 시청자 수는 55%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트위치의 평균 시청자 수는 9142명에 불과했다. 트위치가 국내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청자들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1위 개인방송 플랫폼의 자리를 아프리카TV가 물려받는 형국이다. 하지만 네이버 치지직의 추격도 거세다. 아프리카TV가 여전히 치치직에 비해 우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이전 한 달에 비해 최고 시청자 수는 5.4%, 평균 시청자 수는 0.6% 감소했다.
반면 신생 서비스인 네이버 치지직 시청자 수는 무섭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이후 한 달 간 치지직의 최고 시청자 수는 이전에 비해 8.7%, 평균 시청자 수는 28.9% 증가했다. 지난달 모든 스트리머에게 방송 권한을 개방하고 구독 요금제 등을 선보인 영향이다.
특히 치지직은 오는 4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연간 구독 플랜 등 기능을 완비한 후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치지직이 정식 출시되면 네이버 멤버십 구독에 포함되는 등 네이버 서비스와 접목할 수 있다. 네이버 플랫폼과 연계해 광고 연계 효과도 강화될 전망이다. 네이버 생태계 안에 젋은 사용자 유입도 확대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치지직은 애플리케이션(앱)의 활성 이용자 수에서는 아프리카TV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18일에서 24일 치지직의 주간 활성 사용자 수(WAU)는 153만292명으로 아프리카TV의 158만4994명와 비교해 5만4702명밖에 차이나지 않았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