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거나이즈는 거대언어모델(LLM) 올인원 솔루션 기업이다. 산업 특화 온프레미스(사내국축형) LLM부터 LLM 애플리케이션(앱) 빌더와 앱 마켓까지 제공한다.
2017년 이창수 대표가 설립한 올거나이즈는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에서 동시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KB증권, 현대캐피탈, 일본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금융그룹, KDDI, KAO, 미국 트래블러스 등 200여개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올거나이즈는 인공지능(AI) 시장 성장에 발빠르게 대응해왔다. 지난해 2월부터 생성형 AI를 접목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6월에는 앱 빌더, 9월에는 앱 마켓을 출시하며 서비스를 확장했다. 27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도 유치했다.
'알리 LLM 앱 빌더'를 활용하면 개발 지식 없이 노코드 형태로 보고서 요약, 데이터 시각화, 데이터 분석 등 기업 맞춤형 앱을 쉽게 제작할 수 있다.
오픈AI의 GPT-3.5, GPT-4, 구글의 제미나이, 앤트로픽의 클로드 2,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등 원하는 LLM을 자유롭게 선택해 사용 가능하다. 올거나이즈의 산업 특화 경량 언어모델(sLLM)도 온프레미스 형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때 sLLM은 기업 데이터에 특화되도록 미세조정(파인튜닝)해 만든 모델이다. 망분리 규제 등이 중요한 금융권 등에서 주로 사용하고 있다.
기업은 올거나이즈의 '알리 LLM 앱 마켓'에 등록된 100여개의 LLM 앱 중 필요한 것을 골라 직군별 업무에 활용할 수도 있다. sLLM과 온프레미스 앱스토어를 함께 활용해 기업 내부 전문 용어, 약어가 반영된 업무 생산성 앱을 쉽게 구축할 수 있다.
[인터뷰]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 “AI 어시스턴트·AI 에이전트까지 서비스 확장”
올거나이즈는 단순 AI 챗봇을 넘어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AI 어시스턴트, AI에이전트까지 서비스를 확장하는 것이 목표이다.
이창수 올거나이즈 대표는 “AI 에이전트는 리서치나 업무 요약 등을 통해 반복업무의 효율을 높여준다”며 “여기서 더 나아가 능동적으로 업무 흐름을 파악하고 스스로 앱과 기능을 연결해 결과물까지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고객 문의에 자동 응대하는 이메일 LLM 앱을 만들 때, 알리 앱 빌더에서 입력 값 등을 설정하고 프롬프트와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친다. 이런 절차 자체를 AI가 이해하고 스스로 한다는 것이 AI 에이전트 개념이다. 이 대표는 이미 몇몇 고객사와 이러한 기능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거나이즈는 내년 일본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22년 본사를 미국에서 일본으로 옮겼다. 일본 상장 후 '재팬 투 글로벌' 전략으로 세계적 AI 회사를 만들 계획이다.
이 대표는 “스타트업의 유전자를 가진 AI 자회사를 만들어 다양한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