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CNS가 실거래 데이터 기반 솔루션 '퍼펙트윈(PerfecTwin)'으로 금융권 차세대에서 안정성을 높이고 있어 주목된다.
LG CNS는 신한은행 시스템을 차세대 뱅킹시스템으로 전환하는 '더넥스트' 프로젝트에서 퍼펙트윈 기반으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퍼펙트윈은 IT 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실거래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리 오류를 확인하는 시스템 검증 솔루션이다. 시스템 개통 이후에 생기는 서비스 지연 사태를 방지하는 것이 목적이다.
LG CNS는 더넥스트 프로젝트에서 실제 금융 데이터를 새로운 시스템에 접목해가며 시스템 구축 이후 상황을 미리 재현하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 장애 요소를 사전 제거했다.
테스트 케이스와 시나리오 등 수작업 기반 테스트의 한계를 벗어난 시도다. LG CNS는 퍼펙트윈으로 시스템 개발 비용을 절감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로 고객에게 신뢰를 제공한다.
더넥스트 프로젝트는 2021년 5월에 시작해 37개월간 1000여명이 시스템 전환에 투입된 장기 프로젝트다. 지난 2월 전국 신한은행 영업점에 차세대 시스템 적용이 완료됐으며 5월까지 안정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LG CNS는 신한은행 더넥스트 프로젝트에서 퍼펙트윈을 기반으로 신한 SOL뱅크, 인터넷뱅킹 등 비대면 채널도 차세대로 전환했다.
더넥스트 프로젝트는 수년에 걸쳐 구축한 시스템을 한 번에 오픈하는 빅뱅 방식이 아닌 점진적으로 오픈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그동안 금융권은 명절이나 공휴일에 고객 서비스를 중단한 채 신규 서비스를 오픈해왔다. 이는 새로운 신기술을 제대로 반영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하지 못해 잦은 오류로 이어지기도 했다.
LG CNS와 신한은행은 점진적 오픈 방식으로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도 신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이외에도 LG CNS는 한국은행, 농협카드 등 금융권 전반에 퍼펙트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시스템 구축을 해왔다.
증권가에서는 기업공개(IPO)를 할 때 거래가 몰려 서비스가 다운되기도 한다. 퍼펙트윈은 트래픽 과부화 테스트를 미리 검증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퍼펙트윈은 시스템 통합(SI), 시스템 유지보수(SM)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전환이나 인프라 교체에도 사용할 수 있다.
LG CNS 관계자는 “퍼펙트윈 솔루션은 금융권을 포함해 제조, 공공 등 여러 분야 사업자들의 차세대 시스템 전환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관리해 디지털 신기술을 효과적으로 접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LG CNS는 퍼펙트윈 사업 성장을 위해 여러 협력사와 협약을 맺고 있으며 금융권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