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이 수 천억원 가치를 인정받아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상장을 추진한다는 것은 세계자본의 중심에서 인정받은 기업이라는 것과 글로벌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도 한국 기업에 하나의 롤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자명 블루애플자산운용(이하 블루애플) 대표는 최근 개최한 '로제AI 나스닥 스팩 상장 설명회'에서 “오는 7월 내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제AI는 재난방재솔루션 기업인 로제타텍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기업으로 캐나다 블루애플이 주관사로 나스닥 상장을 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특히 자명 대표는 “나스닥 상장 주식의 70%를 차지하는 나스닥 캐피털 마켓(3부)이 아닌 2부 시장인 나스닥 글로벌 마켓 상장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현재 9부 능선을 막 넘어섰다”고 말했다.
현재 로제AI는 나스닥 스팩기업인 S사와 인수합병 계약을 이미 체결한 데 이어 4월 회계감사 보고서, 5월 증권거래소 심사만을 남겨놓고 있는 등 국내 중소 IT기업의 나스닥 글로벌 마켓 진입 1호가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블루애플은 로제AI가 진입 문턱이 비교적 낮은 나스닥 캐피털 마켓이 아닌 검증이 까다로운 나스닥 글로벌 마켓에 상장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로제AI의 기술력과 사업성을 확신해서다. 나스닥 캐피털은 상장 진입이 용이하지만 사업성을 인정받지 못하면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결국 상장 폐지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자 대표는 “재난 예방 솔루션 전문기업으로서 반도체 칩 설계부터 기기 생산, 설치까지 토털 AI·디지털 트윈 기술력을 보유한 데다 다년간 축적한 소방산업 분야 경험과 대형 고객 유지보수계약을 맺으며 북미 산업계에서 기술적 우월성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루애플은 나스닥 스팩 상장 후의 주가 유지, 유통량 등을 고려해 공모예상가를 4~5달러(5300~6500원) 선에서 책정할 계획이다. 주가가 너무 높게 출발하면 상장과 동시에 자금회수를 위한 매도를 경계하면서 주가를 꾸준히 우상향하기 위해서란 설명이다.
조영진 로제AI 대표는 “AI 기술력과 사물인터넷(IoT) 화재시스템을 바탕으로 '일기예보'처럼 '화재예보' 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면서 “로제AI가 화재 재난 예보 시대를 개척해 글로벌 재난 전문 AI 기업으로 발돋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수민 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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