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리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매출 2조774억원을 전년 대비 2% 증가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간 손실액은 143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40% 줄어들었다. 컬리 관계자는 “컬리가 연간 손실이 감소한 것은 2015년 회사 설립 이래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 측면에서는 지난 2022년과 비교해 4.5%포인트(P)개선됐다. 연간 조정 상각전영업이익(이하 EBITDA)은 956억원 증가했다.
마케팅비와 물류비, 고정비 등을 줄인 것이 실적 개선에 주효한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오픈한 창원과 평택 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를 통해 물류 안정화를 이뤘고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로 비효율적인 비용 집행을 없앴다. 이에 컬리는 배송 효율성 개선과 규모의 경제 효과로 약 16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 동시에 IT비용 등 고정비 절감과 마케팅 예산 효율화 등으로 220억원을 줄였다.
신사업인 뷰티컬리와 수수료 기반의 3P(3자 물류), 컬리멤버스 등도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뷰티컬리의 경우 컬리 전체 거래액(GMV)에서 10%의 비중을 차지하며 주요 사업군으로 자리매김했다. 식품 대비 단가가 높은 상품이 판매되는 만큼 수익성 개선에도 크게 기여했다.
3P 사업 역시 전년 대비 약 2배 성장했고 컬리의 자체 멤버십 컬리멤버스는 지난해 8월 론칭 이후 6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 증가했다. 멤버십 만족도의 척도인 가입유지율은 85%였다. 그 결과 컬리의 23년 GMV는 약 2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다.
김종훈 컬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유통업계의 불황 속에서도 신사업 진출과 구조적 비용 개선 등의 효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며 “대규모 투자가 일단락된 만큼 올해는 흑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성장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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