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동 패스트캠퍼스 대표가 지난해 B2B 매출 상승 요인으로 '기업의 교육 관련 예산 증가와 우수한 강사진'을 꼽았다. 패스트캠퍼스는 지난해 B2B 매출이 전년 대비 70% 증가한 357억원을 기록했다.
패스트캠퍼스의 성장은 기업과 기관들의 디지털 전환(DX) 속도에 발맞춰 기업별 맞춤형 솔루션을 선보이며 B2B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 것이 주효했다. 또 기업들이 각 직무에 특화한 인공지능(AI) 기술을 많이 활용하면서 기업 출강 교육 횟수가 늘어난 것도 한몫했다.
신 대표는 “코로나 때만 하더라도 대다수 교육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교육이 편리한 측면이 있지만 교육 효과성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지난해부터 오프라인 대면 교육이 본격 활성화되면서 코로나 당시에는 진행하지 못했던 교육을 진행하는 등 교육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있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트캠퍼스가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데이터 사이어스와 AI 관련 교육이다. AI 교육은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등장으로 인해 관심도가 높아졌다. 패스트캠퍼스는 챗GPT 출시 이전부터 이와 관련한 교육 서비스를 10년 가까이 진행한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신 대표는 “데이터 사이언스·AI 관련 교육에 대한 콘텐츠나 강사진을 보유한 국내 기업이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챗GPT가 나온 이후 기업의 관련 교육 수요가 많아진 것이 패스트캠퍼스를 찾아준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0년 가까운 교육 경력을 가진 강사진도 강점이다. 신 대표는 “대다수 기업 교육 콘텐츠는 관련 분야 교수진이 수업하는 경우가 많다”며 “패스트캠퍼스는 세계적인 석학은 물론이고 IT 회사 최고기술관리자(CTO) 등 업계 최전선에 계신 분들이 강사로 등장해 직무와 관련된 실질적인 이야기를 전달해 준다”고 설명했다.
패스트캠퍼스의 향후 목표는 글로벌 시장 사업 확장과 DX 인재 육성 시장 선도다. 신 대표는 “AI와 관련한 교육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니즈도 많다”며 “B2B와 B2C 분야 모두 글로벌 확장을 고려 중으로, 진출하게 된다면 일본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DX 인재 육성이 기업의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가 될 것”이라며 “패스트캠퍼스는 기업과 기관의 니즈에 최적화된 양질의 커리큘럼과 탄탄한 서비스 기반을 통해 DX 인재 육성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