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에 11조원+@ 지원 시작된다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민의힘 의원총회가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렸다. 윤재옥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중대재해처벌법 유예를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금융위원회는 1일부터 신산업 진출을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한 우대금리 대출프로그램 등 총 11조원 이상 금융지원프로그램을 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2월 15일 발표된 76조원+@ 규모 '맞춤형 기업금융지원방안' 및 3월 27일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논의된 '민생활력 제고를 위한 취약부문 금융지원 방안' 후속조치다.

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과 5대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은행권이 협업을 통해 기업의 수요에 맞춤형으로 대응하려는 것이다.

산업은행과 5대은행은 신성장분야로 신규진출 및 확대투자를 원하는 중견기업을 위해 최초로 중견기업 전용 저금리 대출프로그램을 출시한다. 성장잠재력이 높은 9대테마, 284개 품목으로 구성된 '혁신성장공동기준'의 품목을 생산·활용하는 중견기업이 대상이다.

설비투자, R&D자금 및 운영자금에 대해 업체당 최대 1500억원(시설자금 최대 1000억원, 운영자금 최대 500억원, 두 종류의 자금을 동시에 받을 수도 있음)까지 기존 금리에 비해 1%p 금리를 우대하여 대출을 지원한다.

중견기업이 '혁신성장공동기준'에 해당하는 품목을 직접 생산 및 활용하는 경우 뿐만 아니라, 해당 품목에 관련된 전·후방 업체도 폭넓게 이용할 수 있다. 산업은행과 5대 은행은 내부 시스템에 혁신성장공동기준 해당여부를 판단하는 정보시스템을 구축했거나 '혁신성장공동기준 매뉴얼'을 통해 개별 확인한다.

IBK기업은행과 5개 은행은 5조원 규모 '중소법인 기업 대상 금융비용 경감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한다. 영업이익이 발생하는 등 정상적인 영업을 하고 있지만, 이자부담이 큰 기업을 대상으로 1년간 이자부담을 경감하여 중소기업 활력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다. 신용등급, 재무정보 등을 통해 확인된 정상 거래 중인 중소기업 대출 중 대출금리가 5.0%를 초과하는 건에 대해 차주 신청시 1회에 한해 최대 1년간 대출금리를 5%까지 감면(최대감면폭은 2%p로 제한) 혜택을 제공한다.

지원대상 기업은 △금감원 표준 신용등급체계(10등급 기준) 상 7등급 이상 기업 △2022년 연매출 대비 2023년 연매출 하락(결산이 안 된 기업의 경우 21년 연매출 대비 22년 연매출 하락) 이자보상배율 1미만 (단, 3년 연속 1 미만인 한계기업은 제외) 자본잠식이 아닌 기업 부채비율 400% 미만인 기업 '영업이익 〉 0' 인 기업을 모두 만족하는 중소법인 기업이다. 다만, 조건을 만족하더라도 부실 또는 구조조정 대상 기업은 제외한다.

지원대상 대출은 지원대상 기업이 보유한 대출금리 5.0% 이상 대출이다. 정책적 저금리(대외 연계) 대출, 별도로 정해진 금리를 적용받는 대출, 한도 여신(단, 수시로대출은 포함), 연체 중인 대출은 제외된다.

중소기업이 해당은행에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은행은 신청기업이 지원대상인지를 확인하고, 신청기업은 현재보유 중인 대출에 대해 1년간 즉시 적용하거나 또는 만기연장 개시 시점부터 1년간 적용받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4월부터는 은행권 공동으로 일시적인 유동성 부족에 직면한 중소기업의 신속한 정상화를 돕는 '신속금융지원프로그램'도 확대한다.

1년 동안은 일시적 유동성 위험에 직면한 기업뿐만 아니라, 일시적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도 지원대상에 포함한다. 즉, 정상기업이지만 전기 대비 매출액이 10% 이상 감소하거나 현금흐름이 음수(-)인 등 기업신용위험평가를 다시 시행하면 B등급을 받을 것이 유력하다고 주채권은행이 판단하는 경우에도 지원대상에 포함하는 것이다. 특히 올해 신청한 기업에게는 1년간 대출금리를 크게 인하하여 주요 시중은행 조달금리 수준으로 금리를 낮춰서 (현재기준 3%대) 정상화를 돕는다.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