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에너지효율 등급제가 세계 최초로 전면 시행된다. 국내 신고된 시판 중인 모든 전기차는 5단계 등급으로 구분된 전기차 등급 라벨을 부착하게 된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 및 등급표시에 관한 규정을 내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등급 기준은 △1등급 5.8km/kWh 이상 △2등급 5.7~5.0km/kWh △3등급 4.9~4.2km/kWh △4등급 4.1~3.4km/kWh △5등급 3.3km/kWh 이하 등이다.
1등급에 해당하는 전기차 모델은 현대차 아이오닉 3개 모델과 테슬라 모델3 2개, 스마트솔루션즈 1개 모델 등 6개(2.2%)다.
이어 2등급 54개 모델(19.4%), 3등급 73개 모델(26.3%), 4등급 83개 모델(29.8%), 5등급 62개 모델(22.3%) 순이다.
최근 전기차 등록대수와 등록모델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등급제 시행으로 소비자가 쉽게 전기차 효율을 비교해 고효율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에너지효율 1등급에 해당하는 아이오닉6의 연간 충전요금은 약 78만원으로 5등급 전기차의 충전요금(약 162만원)에 비해 약 84만원 저렴하다. 내연기관차(약 203만원), 하이브리드차(약 156만원)의 연간 연료비와 비교해도 절반 이하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부는 제도 시행으로 고효율 전기차에 대한 업계의 기술개발 촉진과 소비자 선호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향후 전기차 시장동향, 제도 시행성과 등을 분석 개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