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GTX A 구성역 6월 개통에 맞춰 주변 연계 교통망 확충

시, 버스 노선 경로 조정…일부 노선 차량 증차 계획
이상일 시장 “구성역 일대를 복합환승센터 등 교통허브 만들 것”

GTX A 용인시 구성역 종평면도.
GTX A 용인시 구성역 종평면도.

경기 용인시는 오는 6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구성역 개통에 맞춰 복합환승센터를 마련하는 등 시민 교통 편의를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고 31일 밝혔다.

용인시는 GTX A 구성역이 개통되면 시민들이 버스나 지하철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주변 연계 교통망을 확충할 방침이다. 1번 출구에서 수인분당선의 구성역으로 이동해서 버스를 탈 수 있는 만큼 시는 기존 버스 노선의 경로를 조정하고, 시민 수요가 많은 일부 노선은 운행 차량을 늘려서 교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

용인시는 오는 6월까지 수인분당선 구성역 인근 버스정류장 4곳에서 광역버스 1241번을 비롯해 820번(시청 방면), 33번(동백 방면), 670번(수지 방면) 등 29개 시내·마을버스를 운행하고 수요를 분석해 증차한다.

또 용인시는 구성역 일대를 고속·시외·광역버스는 물론 지하철과 택시 등을 모두 연계하는 종합 복합환승시설을 갖춘 교통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는 2029년 보정·마북동 일대 274만3801㎡(약 83만평)에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설계 기업을 비롯한 첨단기업 연구시설, 1만호가량의 주거시설 등을 포함하는 새로운 경제 도심인 플랫폼시티를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구성역 일대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속도로와 GTX 역사를 연결하는 고속도로환승시설(EX-HUB)를 만드는 것을 고려한 구상이다.

오는 2028년 GTX-A 노선이 모두 개통하면 구성역에서 30분 만에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삼성역에는 더 짧은 시간에 갈 수 있어 정보기술(IT) 등 기업 관계자가 서울·수도권에서 용인을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경강선 용인 연장이 반영돼 건설되면 성남·광주에서 경강선 용인 남사역(가칭)으로도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9일 GTX 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 참석했다. 제공=경기공동사진취재단
이상일 용인시장이 지난 29일 GTX A 수서~동탄 구간 개통기념식에 참석했다. 제공=경기공동사진취재단

이 시장은 “GTX A 구성역이 개통되면 이용하는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주변의 연계 교통망을 확충하겠다”며 “GTX A 노선이 SRT와 선로를 공유하는 만큼 GTX 배차간격을 물리적으로 줄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SRT 수서~평택 지제 간 복복선화가 이뤄지도록 정부와 협의하는 등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TX A 노선은 경기 파주시 운정역과 화성시 동탄역을 연결하는 총연장 83.1km로, 수서-동탄(4개역, 34.9km) 구간이 먼저 개통했고, 파주 운정-서울역(6개 역, 48.2km) 구간은 올해 말 개통될 예정이다. 삼성역을 제외한 서울역~수서 구간은 2026년, 삼성역을 포함한 전 구간은 2028년 개통될 전망이다.

용인=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