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의 품질 및 위생 안전 분야를 책임지는 전문기관들이 호남권역 중소 김치제조업체들의 수출 활성화를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29일 광주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청장 송성옥), 한국식품안전관리(HACCP)인증원 광주지원(지원장 박현진)과 함께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권역의 김치제조업체를 대상으로 광주김치타운 다목적홀에서 합동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치류 품질의 위생·안전 확보를 통한 국내 소비 활성화는 물론 해외 수출 경쟁력 확보를 위해 광주식약청이 운영하는 '2024년 지역특화식품(배추김치) 안전 서포터'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했다. 전남김치생산자협회 회원사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전라북도 김치제조업체 등이 참여했다.
이번 간담회는 김치 수출 사례 발표, 수출 지원사업 안내, 업계 애로사항 청취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했다.
특히 삼진 지.에프(SAMJIN G.F.)가 40년 경력의 김치 수출 노하우를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정기룡 삼진 지.에프 상무는 “영세한 김치제조업체들이 수출하려면 많은 준비 과정과 시간, 비용이 필요해 도전하기 전에 포기하기 쉽다”며 “세계김치연구소와 HACCP인증원 등 국가 전문기관들의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면 수출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장은 “김치 수출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관계기관과의 협력과 소통을 늘려나갈 계획”이며 “앞으로 혁신적인 과학기술로 무장한 김치제조업체를 육성해 한국산 김치가 글로벌 최강자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세계김치연구소는 최근 장거리 김치 수출 시 발생하는 골마지를 해결하기 위해 '김치 골마지 생성 억제 기술'을 적용해 미국 하와이로 김치를 수출하는 업체의 배추김치의 품질 및 안전성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수출 중 또는 수출을 희망하는 중소 김치제조업체의 수출용 김치 제품의 품질개선과 기술력 강화를 위해 기업지원플랫폼 기반의 수출지원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
김한식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