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타큐브가 최근 부동산 침체 직격탄을 맞은 지식산업센터 시장 살리기에 나섰다. 올해 자사 사업 모델인 '초소형 데이터 센터'를 통해 전체 60%에 육박한 업계 공실률을 수익 공간으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중소·중견 기업과 산업센터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전략이다.
제타큐브는 최근 고양시 고양시 향동동 DMC데시앙 19층 대회의실에서 '고양 1호 나노데이터센터 오픈 기념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회사는 현장에서 초소형 데이터센터 프랜차이즈 'NANODC'를 소개했다. 대용량 데이터센터를 첨단 기술로 압축, 단 한 대의 장비 세트 설치만으로 최대 12PiB(1만2000테라)까지 저장 가능한 혁신 모델이다.
기존 중앙 집중형 스토리지형 데이터센터가 아닌 세계에 분산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구축된 스토리지를 '온체인'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다.
장비 설치 후 6년간 지속적으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초기 투자 비용은 사업 출범 2년내 회수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여타 사업 대비 초기 투자 비용 회수가 빠르다.
창업자는 데이터센터 운영상황을 휴대폰이나 PC로 실시간 확인하며 블록체인망을 통해 전송되는 파일코인(현재 가격 1만3500원)을 받아 코빗, 업비트, 코인원 등 대형 거래소를 통해 즉시 현금화 시킬 수 있다. 코인 가격인상(2021년 3월 최고가 29만원 기록)을 기대하고 적립해 고수익 실현을 기다릴 수 있다.
적은 면적에서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카페와 편의점 등 기존 소규모 사업에 필요한 자금으로 센터를 운영할 수 있다. 최소 3평 이상 공간만 있으면 배터리와 UPS시스템이 내장된 특수 서버렉을 설치해 데이터센터를 손쉽게 구성할 수 있다. 기존 운영 장비 대비 1/40 크기다.
공실인 지식재산 센터에서 운영하기 쉽다. 기존 사업주라면 여분 공간에 설치해 샵인샵 형태로 운영하는것도 가능하다.
비 전문가도 운영할 수 있다. 미니 센터 앞면에 설치된 터치스크린을 통해 스토리지 서버 운영 상태를 손쉽게 모니터링, 관리한다. 모든 데이터 저장과 관련 영업, 시스템 관리 등은 제타큐브가 원격으로 지원한다.
조정현 제타큐브 대표는 “우리 사업 모델은 인력에 의존하지 않고 기계가 일해서 이익을 얻는 기존 3차산업의 틀을 깨는 새로운 개념”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이미 도래했고, 나노데이터센터가 침체한 지식산업센터에 새로운 활력을 주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타큐브는 탈중앙화 스토리지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프랜차이즈 론칭과 함께 지난해 하반기 서울 서초구 논현로 본사 서울#1센터를 시작으로 광주 옥동에 광주#1센터까지 확장했다. 최근 경기도 부천 옥길동 지식산업센터에 부천#1센터 등을 구축하며 성공 레퍼런스를 쌓았다. 관련 특허와 상표 출원도 마쳤다. 연내 60개소 오픈 목표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