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창업과 정주 공간을 동시에 제공하는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 공간'을 확대한다.
부산시는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5호점을 부산 해운대구 반송동 옛 세나 어린이집에 설치한다고 1일 밝혔다.
세나 어린이집은 학령인구 감소로 지난 3월 1일 폐원했다. 최대 정원 40명 수용 3층 구조로 340㎡(103평) 크기다. 리모델링을 거쳐 창업과 주거 공간을 갖춘 해운대구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다.
'도심형 청년 창업·주거 복합공간' 조성은 부산시가 청년 창업인에게 창업 공간과 정주 여건을 함께 제공해 지역 창업 활성화와 안정적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기존 창업시설과 달리 매니저가 상주하며 투자자 연결, 특허출원, 지역 주민과 연계 등을 지원한다. 부산시 핵심 정책인 '15분도시 조성'과 연계해 지역특화 창업 거점시설 기능도 수행한다.
2022년 시작해 지난해 6월 동서대(사상구), 부산경상대(연제구)에 2곳을 개소했고, 공공플랜(동구), 동의대(부산진구) 2곳은 현재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사상구는 제조, 연제구는 웹툰, 동구는 문화관광, 부산진구는 정보통신, 해운대구는 인공지능으로 특화했다.
개소한 2곳은 창업 아이템과 지역 특화된 콘텐츠를 융합해 지역 주민 초청 '창업 마실', 지역 타깃 온·오프라인 판로 개척 등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서대 복합 공간에 입주한 '브로코스'는 지난해 열린 '플라이 아시아(Fly Asia) 2023'에서 '부산 이시니셔티브'를 수상했다.
개소 예정인 동구의 공공플랜은 168계단 일원을 중심으로 원도심 폐공가를 활용하는 이바구플랫폼을 구축해 관광·문화 창업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그린스타트업 타운, 지식산업센터 등 적극적으로 창업 공간 조성과 확대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수도권에 비하면 부족하다”며 “창업·주거 복합공간에 기존 역외 기업에만 제공했던 휴가지 원격근무(워케이션) 프로그램을 도입해 로컬 워케이션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임동식 기자 dslim@etnews.com
청년에게 창업 공간와 정주 여건 동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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