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종근당과 함께 P-CAB 계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를 공동 판매한다고 1일 밝혔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이 2022년 7월 발매한 국산 신약으로, 지난 2월 기준 누적 처방액 776억원을 기록했다. 발매 2년차에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특히 이 기록은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 적응증 단 하나로 달성한 성과로, 올해 위염 적응증 급여확대와 종근당과의 공동판매가 본격화하면 펙수클루 처방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력이 펙수클루 시장점유율 확대를 넘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주도권 변화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하고 있다. 실제 P-CAB 제제를 2016년 선도적으로 출시한 일본에서도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 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BCC 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에서 P-CAB 점유율은 2016년 9%에서 4년만인 2020년 33%로 늘었다. 2030년에 일본 내 P-CAB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늘어 44%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펙수클루는 기존 PPI 제제 단점으로 지적된 느린 약효 발현과 2시간 이하의 짧은 반감기, 식이 영향, 약물 상호작용 등을 개선했다. 특히 펙수클루 반감기는 9시간으로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가장 길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양사가 P-CAB 신약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경험을 살려 펙수클루가 위식도역류질환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힘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이번 협력을 업계 내 동반성장의 모범·성공사례로 만들고, 나아가 펙수클루 '1품1조' 실현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김영주 종근당 대표도 “이미 P-CAB 제품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론칭하고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성장시킨 경험이 있다”면서 “P-CAB 시장에서 축적한 풍부한 노하우와 양사의 강한 영업·마케팅 역량이 시너지를 발휘해 국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