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인터뷰] '피라미드 게임' 신슬기, '화제인물 알을 깬 완벽 신예배우'(종합)

사진=티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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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지옥2로 새로운 인연들과 경험이 시작됐다면, 배우로서의 시작은 '피라미드 게임'이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설득은 더 해나가야 할 것 같다” 배우 신슬기가 배우 첫 데뷔작 '피라미드 게임'의 소회를 이같이 밝혔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에서 활약한 배우 신슬기와 만났다.



'피라미드 게임'은 한 달에 한 번 비밀투표로 왕따를 뽑는 백연여고 2학년 5반에서의 잔혹한 서바이벌 서열 전쟁을 그린 드라마다.

신슬기는 극 중 백연여고 반장이자 피라미드 게임의 진행자인 서도아 역으로 활약했다. 기준만을 고집하는 모범생의 선역과 학교폭력을 방관하는 조력자로서의 악역을 아우르는 다면적 감각과 함께, 캐릭터의 주체적 변화를 현실적으로 보여주며 호평을 얻었다.

이는 넷플릭스 '솔로지옥2' 이후 배우 첫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라이징 신스틸러'로서 신슬기를 주목케하는 바로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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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팅 에피소드?

▲어떠한 역할인지는 모르는 상태로 오디션을 봤다. 대사를 더한 오디션과 함께 감독님이 안경을 씌워주시기도 하셨는데, 그때 '도아'가 될 것 같았다.

원작을 재밌게 봤기에, 작품 자체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간절했던 첫 연기현장이라는 점도 특별했다.

-'서도아' 캐릭터의 준비과정?

▲웹툰 속 도아의 스타일링에 맞춰 숏컷과 안경 등을 고민하면서, 수지와 도아 아버지(정승길 분), 백하린(장다아 분), 김다연(황현정 분) 등 인물관계를 해석하는 데 집중했다.

또한 '피라미드 게임'에 대한 설득력을 강조한 감독님의 지시와 함께, 반장으로서의 무게감을 보여야겠다는 생각에 도아의 말투나 자세 등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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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시선으로 인간정서를 보여주는 캐릭터, 스스로가 생각하는 서도아의 정서는?

▲도아의 가치관 변화와 용기가 크게 돋보였다. A등급 특혜를 누리는 선민의식의 캐릭터에서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려는 과정에서의 모습들이 캐릭터의 입체감은 물론 좀 더 인간적인 정서로 느껴쳤다.

하린을 수영장에 빠뜨린 방우이(하율리 분)가 '너희들도 다 같다'라는 말을 한 시점부터 스스로의 가치관이 생기고, 그에 따라 게임을 부수는데 일조하는 모습들이 인간적인 성장을 보여준다 행각한다.

-김지연, 장다아 등 동료와의 현장 에피소드?

▲모두가 열정적인 현장이었다. 촬영 전 MT를 통해 오세은(송재형 역) 등 동료배우들과 많이 친해진 상태에서, 촬영현장을 거듭하면서 더욱 돈독해진 것 같다.

특히 (김)지연 언니는 도아가 점점 변화하는 지점들을 비언어적 표현으로 보여주기 위한 노력에 많은 조언을 해줬다. 배우들 하나하나 매력이 너무 넘쳐서 촬영현장 자체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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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아와 신슬기의 싱크로율은 어느정도인가?

▲한 60%정도다. 실제 저는 감정이 다 드러나는 ENFP 성향이지만, 서도아는 감정을 드러내기를 원치 않는 ISTJ의 정반대 성향이다.

실제 저는 장난도 많이 치면서도 할 건 잘하는 학생이었다(웃음). 다만 고교때 피아노를 하면서 나름의 선을 명확히 해왔던 점이나, 반장 경험은 비슷하다.

-캐릭터 중 욕심나는 배역?

▲스물 다섯 명 모두가 명확한 캐릭터감이 있지만, 백하린·성수지 역이 조금은 욕심났다(웃음)

절제된 감정 속 이중적 매력의 백하린, 처음부터 끝까지 극을 이끄는 성수지 등 누구나 해보고 싶은 도전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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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연기데뷔 피드백은 어떠한가?

▲평소 부모님이 매체활동에 걱정을 많이 하셨어서 말을 아꼈었다. 솔로지옥 출연때는 걱정반 응원반으로 응원해주셨는데, '피라미드 게임' 연기를 통해 재밌다고 말해주셨다.

아버지는 '거기서도 의사 딸' 이냐며 재밌다고 말해주시고, 어머니는 과몰입해서 스토리를 궁금해하시더라(웃음)

'솔로지옥' 이후 팬이 된 분들은 물론, 지인이나 가족들 모두 평소 신슬기와는 다른 성격인 것 같다며 즐거워한다.

-배우로서의 포부는 언제 생겼나?

▲피아노도 입시도 오래 해왔던 터라, 대학시절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피아노를 통해 관객들을 매료시킬 수 있는 것처럼, 좋은 작품으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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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데뷔작으로 본 스스로의 연기점수는?

▲저로 인해 피해가 가면 안되겠다 싶어서 노력한 만큼, 서도아로서의 1인분은 하지 않았나 싶다(웃음).

물론 아쉬움도 있지만 C등급, 60점 정도는 되지 않을까 싶다.

-리얼예능 출신으로서의 부담은?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지만, 그만큼 더 캐릭터에 몰입하고자 노력했다. 그 덕분인지 솔로지옥2 신슬기와 피라미드게임 서도아를 다르게 봐주시기도 하더라.

'솔로지옥2'로 새로운 인연들과 경험이 시작됐다면, 배우로서의 시작은 '피라미드 게임'이다. 앞으로 배우로서의 설득은 더 해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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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롤모델은?

▲전도연 선배. 작품 캐릭터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연기매력을 너무 배우고 싶다.

-스스로 어필하는 '배우 신슬기'?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성격이 제 매력이라 생각한다. 첫 작품 속 '도아'의 절제감과는 또 다른 다양한 감정선의 캐릭터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