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은 초보자나 어르신 등 연령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하기 편리하다고 검증받은 기관·기업의 서비스에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디지털 사용성 품질 인증제도'를 서울시 최초로 도입한다.
디지털 사용 품질 인증제도는 누구나 쉽게 애플리케이션(앱)이나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등 디지털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가를 평가하고 검증에 통과한 서비스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제도이다. 서울디지털재단과 한국사용자경험융합기술협회가 함께 올해 처음 도입했다.
그동안 디지털 약자의 서비스 접근성과 관련된 국내 공식 인증은 정부에서 추진하는 '웹 접근성 품질 인증 제도'가 유일했다. 이는 주로 장애인 접근과 이용 편의에 집중돼, 고령자가 서비스 이용할 때의 불편함은 고려되지 못했다.
이에 서울디지털재단은 서울시 디지털 격차해소를 위한 제도 활성화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 1월 '1차 디지털 사용 품질 인증제도' 신청 기업을 시범 모집했다. 7개 기준, 23개 평가 항목에서 99.6%의 준수율을 보인 픽셀로의 'AI 안(眼)건강 측정 모바일 앱' 서비스에 최초로 제1호 인증 마크를 부여했다.
심사기준은 행정안전부 고시 '전자정부 웹사이트 품질관리 지침'과 '서울디지털재단 고령층 친화 디지털 접근성 표준' 등에 기반해 유용성, 효율성, 일관성, 유연성, 접근성, 검색성 등 총 7개 기준을 중점으로 평가했다. 전문가 심사 결과 평균 95% 이상 시 인증을 취득할 수 있다.
1차 접수에 총 6개사 서비스가 인증 신청을 지원했지만, 최종 통과한 기업은 픽셀로가 유일하다.
강석명 픽셀로 대표는 “국내·외 전시 참가나 판로개척을 위해서 인증 보유 여부는 하늘과 땅 차이”라며 “제1호 인증기업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사업화 시장에서 인증마크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소감을 전했다.
김진수 한국사용자경험융합기술협회 회장은 “웹·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많은 기업들이 디지털 서비스의 사용성 품질을 개선함으로써 사용자경험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기업 역량 강화와 기업 가치 창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서비스가 기술적이나 디자인적으로 뛰어난 것도 중요하지만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되어야 할 것”이라며 “고령층이 사용하기 편리한 많은 서비스를 발굴하고 알려 소외 없는 디지털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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