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월렛' 주요 기능을 활용해 10·20세대 고객 확보에 나선다. 잠재고객으로 분류되는 10·20세대를 미래 갤럭시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전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삼성월렛에 교통카드·멤버십·쿠폰·티켓·선물하기 등 기능과 프로모션을 통해 10·20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멤버십은 청소년이 많이 이용하는 편의점·식음료·뷰티 등 총 66개 브랜드와 협력해 자동적립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티켓의 경우 에버랜드·메가박스·티켓링크 등 놀이공원에서 영화관까지 10·20세대들이 주로 이용하는 곳의 티켓을 삼성월렛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교·고등학교 학생증을 비롯한 국제학생증(ISIC)도 지원하고 있다. 삼성월렛 국제학생증은 미주, 유럽, 오세아니아 등 114개 국가에서 사용 가능하다. 실물 국제학생증과 동일하게 제휴된 해외 박물관, 숙박, 음식점, 쇼핑, 철도 등에서 학생 할인을 지원한다. 현재 지원 학교는 34곳(고등학교 19곳·대학교 23개)이다. 회사는 향후 지원 학교를 확대할 예정이다.
10·20세대를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도 한창이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6월 30일까지 삼성월렛에서 '삼성페이 충전카드'를 신규 발급한 고객(만 14세~만 19세 이하)에게 5000원을 즉시 충전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토스 유스카드'를 삼성월렛에 등록하고 결제한 고객(만 7세~만 16세)을 대상으로 '토스머니' 2000원을 지원한다.
삼성전자의 1020세대 공략은 잠재 고객을 미리 유치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청소년들이 성인이 된 후 갤럭시 고객으로 유지되는 '록인 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전략은 우선 긍정적이다. 간편 결제서비스 시장 성장에 따라 삼성월렛 사용률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선불 전자지급수단 이용금액은 전년대비 21.1% 증가한 일평균 1조35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최대치다. 이용건수는 2958만건으로 9.2% 늘어났다.
휴대폰 제조사 비중은 매해 늘고 있다. 지난 2021년 22.7%에서 2022년 24.3%로 상승했고, 지난해에는 25.6%로 늘었다. 일평균 건수로는 2021년 554만건에서, 지난해 859만건으로 증가했다. 사용금액은 1376억원에서 2238억원으로 2배 가까이 뛰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앞으로 모바일 라이프에 익숙한 1020세대를 위해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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