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사과 농가·연구센터 방문…“내년엔 비싸지지 않게 미리 지원”

최상목 부총리가 1일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 농가에서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농협 및 군위군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가 1일 대구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 농가에서 생육 상태를 점검하고 농협 및 군위군 관계자들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일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위치한 사과 생산단지와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해 올해 사과 생육관리 현황 및 개화기 저온피해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지난해 봄철 냉해 피해로 사과 생산량이 30% 가까이 감소하면서 올해 들어 사과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날 최 부총리가 방문한 군위군은 봄철 냉해에 이어 여름철 태풍 피해를 입으면서 사과 생산량이 43% 감소했다. 올해도 일부 지역에서는 개화 시기가 작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정적인 사과 수급을 위해 냉해 피해 예방조치와 사과 생육관리 필요성이 제기됐다.

최 부총리는 냉해 예방약제 살포 등 대비 상황을 살펴보고 “작년과 같은 수급 불안이 반복되지 않도록 생육관리에 만전을 다해달라”며 “재해예방시설 보급 등 정부 지원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현장에 참석한 농협 관계자는 “올해는 봄철 냉해피해가 아직까지 작년 대비 양호할 것으로 예측된다”면서도 “기후위기로 출하량 감소가 반복되는 만큼 냉해 예방약제 적기 살포, 영양제 보급 등 생육 관리를 철저히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농가를 둘러본 후 “지금 작황은 평년 수준의 좋은 상황”이라며 “올해는 꽃피는 시기도 적절하고 해서 작년에 비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해서 안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기후변화 떄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짚어보는 좋은 기회가 됐으니 내년에는 사과값이 비싸지지 않도록 미리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냉해와 태풍, 폭염 등 3대 재해에도 안정적인 과수 생산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재해예방시설 보급률을 2030년까지 30%로 확충할 계획이다.

이어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를 방문해 무인약제살포장치, 기계를 이용한 가지치기 등 고령화에 대비해 노동력을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 기술 시범단지 조성 현황을 확인했다.

사과연구센터 측은 “스마트 과수원은 나무 행태와 배치를 효율적으로 조정해 기존 과수원 대비 노동력을 30% 절감하고 햇빛 이용률을 높여 생산 효율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동일 면적에서 기존 대비 2배 이상 사과 생산이 가능해진다.

최 부총리는 “기후변화 대비 안정적인 생산기반 조성을 위해 생산성이 향상된 스마트 과수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정부는 미래 재배적지를 중심으로 스마트 과수원 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