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제조 AI 솔루션 기업인 인터엑스가 1일부터 5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공작기계 및 산업자동화 전시회 'SIMTOS 2024'에서 '공작기계 산업 DX 전략' 릴레이 세미나를 진행했다.
SIMTOS 2024 기간 중 4일 연속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제조 현장 및 공작기계 분야 AI 활용'을 주제로 삼았다. 최근 스마트 제조와 AI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듯, 전시부스 내에 마련된 세미나장에는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렸다.
특히 1일 첫 세미나에서는 인터엑스 관계자 이외에 정부산하기관장 등 외부 전문가들이 공작기계와 스마트 제조, AI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해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지능형 자율공장 솔루션 및 구축사례', '탄소 배출과 에너지 최적화를 위한 대응 전략' 등 현시점의 핵심 트렌드를 주제로 한 수준 높은 패널 토론 및 강연이 진행됐다.
강연자들은 공작기계와 스마트 제조 현장에서 AI 활용의 전제 조건으로 '상호 운용성'의 중요성을 주목했다.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제조장비와 현장에 AI가 제대로 적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AI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갖춰야 한다며 데이터의 상호 운용성을 강조했다. 그는 “실제 현장에서 AI를 적용하는 데에는 비용과 시간 등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중 가장 큰 난관은 기존 데이터 관리 형태가 AI에 적합하지 않은 부분이다”라며 “사람이 아닌 AI가 보기 위한 데이터의 표준이 갖춰져야 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데이터들이 부품과 제조장비, 장비 사용자들 사이에 공유와 거래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표는 아울러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데이터 수집과 통신 표준 등 많은 부문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유관 산업의 여러 기업이 공유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상호 운용성 중심의 데이터 스페이스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광현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단장은 지난해 시행된 스마트제조혁신촉진법 등 제조 혁신을 위한 정부의 노력과 정책을 소개하며 △표준화 △연결화 △시장화의 3대 가치를 소개했다. 안 단장은 “하나의 제조라인 있는 여러 공정에 AI를 조화롭게 연동하려면, 상호 운용성을 가장 기초적으로 갖추고 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중소벤처기업부의 민관협력 제조특화 AI 플랫폼 'KAMP(Korea AI Manufacturing Platform)'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원주 인더스트리4.0협회 회장은 독일의 인더스트리4.0 비전을 언급하며 상호 운용성은 글로벌 시장의 주요 트렌드라고 했다. 그는 '자동차, 화학, 물류 등 수많은 산업에서 제조 관련 데이터 공유가 이뤄지고 있다. 수요기업들이 점차 고도의 제품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기계와 IT가 통합된 제조 생태계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정철 한국생산성본부 팀장은 “스마트 제조는 지능화·자동화·정보화 환경에서 데이터를 주고받고 축적해 이를 기반으로 AI 판단을 고도화하 하는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이 팀장은 “제조 장비 레벨에서 수많은 국제 표준 동향이 진행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은 따라가긴 어려운 상황으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라며 “정부 차원에서 제조 분야 다각적인 표준 및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한편, 인터엑스는 SIMTOS 2024에서 △장비 최적 운영 서비스 플랫폼(Machine.DX) △온디바이스 AI(On-Device AI) 솔루션 △생성형AI(Gen AI) 솔루션 △데이터 스페이스 플랫폼(DS.Platform) 등의 AI 제조 솔루션들을 선보였다.
조정형 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