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산업에 디지털 입힌다…기계연, '디지털 KIMM' 달성에 역량 초결집

류석현 기계연 원장이 기관운영계획서를 발표하고 있다.
류석현 기계연 원장이 기관운영계획서를 발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류석현·KIMM)이 국가적 디지털·인공지능(AI) 전환 시대를 열어젖히며 K머신을 선도하는 세계적인 종합연구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2030년 디지털-KIMM 달성을 목표로 연구·행정 역량을 결집한다.

류석현 원장은 2일 “디지털-KIMM을 통해 기존 하드웨어(HW) 중심 기계적 요소 기술에서 탈피하고, 디지털·AI를 장착한 기계기술과 타 산업 간 융·복합으로 기계산업 초격차 리더십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기계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K머신 기초가 되는 데이터를 생산·가공·공유함으로써 기계기술과 산업 전반의 국가적인 초격차 연구개발(R&D) 경쟁력 확보에 기여할 구체적인 전략을 밝혔다.

이와 관련 기관운영계획을 수립하고, 5대 성과목표를 제시했다.

첫째, '초격차 디지털-R&D 리더십 구축' 차원으로 기계기술의 디지털 전환, AI 활용·확산을 위해 세계 수준 초격차 연구와 기계정책 리더십을 구축할 계획이다.

둘째 'R&D 체계 및 조직 고도화'는 디지털-KIMM 기반이 되는 연구 프로세스와 조직체계로 신속 전환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세계 최초(F), 최고(B), 유일(O) 개념을 기관 운영에 접목해 세계적 초격차 성과 창출을 지향한다.

한국기계연구원 신규 브랜드 광고 이미지
한국기계연구원 신규 브랜드 광고 이미지

셋째, '기술 사업화 및 기술이전 가속화'를 위해 연구기획 단계부터 사업화 목표와 개념을 고려하고, 고객 목소리(VoC)를 담도록 '애자일 스테이지 게이트 프로세스'를 적용했다.

또 고객이 AI 엔진을 활용해 보유 특허를 검색하고 기계연은 이를 패키징 해 지식재산권(IP)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고객 요구 수용성을 강화했다.

넷째, '재도약 기반 마련'을 위해서는 2026년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기계연이 향후 50년을 내다볼 수 있도록 기관 고유 ESG 체계(KIMM-ESG)를 구축하고, FBO형 인재를 확보하고 육성하며, 산업계 국제 무대 진출을 지원하는 국제협력 플랫폼 구축에 매진할 계획이다.

다섯째, '지역산업 혁신거점 육성' 차원으로는 기계연 3개 지역조직(대구·부산·김해) 지·산·학·연 혁신 계획을 수립했다.

한국기계연구원 비전 체계 및 목표
한국기계연구원 비전 체계 및 목표

류석현 원장은 지난해 12월 8일 취임 이후 디지털-KIMM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4대 핵심가치인 고객중시(VoC), 가치창출(Value Creation), 진실성(Integrity), 개척정신(Pioneer)을 결합한 'VVIP'를 강조해 왔다.

지난 2월에는 국가전략기술의 선제적 확보와 함께 2030년까지 디지털-KIMM 달성을 위해 기존 학제와 기능 중심에서 임무와 제품 중심의 조직으로 전면 개편했다.

반도체장비연구센터, 액체수소 플랜트연구센터, 히트펌프연구센터, 이차전지장비연구실, 첨단로봇연구센터, 도시환경연구실, 산업기계DX연구실 등을 신설해 전면에 내세운 바 있다.

기계연은 이 같은 경영 목표 기반 새로운 기관 브랜드 전파를 위해 5월까지 두 달간 서울역사 내 전광판과 KTX 열차 내 광고, 온·오프라인 매체를 통해 'KIMM=K-머신' 브랜드 홍보에 나선다.

류석현 원장은 “기계연은 그동안 국가 근간이 되는 핵심 요소기술 공급기지 역할을 훌륭히 수행해왔다”며 “이제 세계로 뻗어나갈 이어달리기의 첫 번째 주자인 개척자, 마지막 주자인 대표 브랜드 보유자가 돼 최초, 최고, 유일(FBO)의 '세상을 움직이는 한국기계연구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