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렌털 비즈니스모델(BM)을 통해 시장 수요를 잡겠습니다.”
하동구 리본즈 대표는 명품 시장 내 공유경제를 도입, 시장 규모를 키우고 기업을 지속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리본즈는 중고 명품을 검수 후 판매하는 '빈티지', 이용자의 기존 명품을 렌털해 수익금을 나눠갖는 '셰어링', 이용자가 명품을 구입해 렌털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중고 명품을 판매하는 경쟁사들과의 차별점은 셰어링 서비스와 파트너스 프로그램이다.
하 대표는 “렌털 시장의 핵심은 물품을 많이 구비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셰어링과 파트너스 프로그램을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파트너스는 렌털 상품을 활용해 수익을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리본즈가 목돈을 가진 이용자에게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주고 이를 통해 이용자는 연 15%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렌털 서비스로 수익을 내면서 상품을 중고 명품으로 판매할 수도 있다. 만약 2년 안에도 중고 명품 구매 수요자가 없을 경우 해당 상품은 리본즈가 재매입한다. 재매입 가격은 새 상품의 80~90%가량으로 책정한다.
명품 렌털 시장의 전망은 밝다. 리본즈 내 수익 지표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 대표는 “현재 거래액 측면에서는 새 상품 판매가 70%, 중고 상품 판매가 20%, 렌털 판매가 10%를 차지하고 있지만 지난해 렌털 부문 공헌이익이 80%에 달한다”며 “렌털 사업은 최근 5년간 연평균 75%씩 성장 중”이라고 강조했다.
리본즈는 렌털 사업에 인공지능(AI)을 다각도로 활용 중이다. 렌털 수요와 공급 최적화를 위해 AI가 상품 출고 스케줄을 예측한다. 리텐션을 높이기 위해 특정 날짜에 이용자에게 어울리는 제품을 추천하기도 한다. 상품 바꿔치기 등 렌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AI를 활용한다. AI가 소득, 연령, 성별, 브랜드 등을 조합해 일부 악성 이용자를 잡아낸다.
향후 리본즈는 개발 인력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다. 하 대표는 “AI 추천을 고도화하기 위한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와 앱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을 개선하기 위한 개발자 채용 수요가 있다”며 “C레벨 급으로 추가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대표는 리본즈의 장기 목표로 '데일리 플랫폼'으로의 자리매김을 꼽았다. 이용자가 고가의 제품을 구매할 때 망설이는 시간을 단축하고 본인에게 알맞은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끔 서비스를 개선해 매일 접속하는 앱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하 대표는 “리본즈는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언제든 이용할 수 있도록 해 이용자가 고민할 시간을 줄여주고, 본인에게 딱 맞는 제품을 구매·렌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할 것”이라며 “이용자가 내일 입을 옷, 가방 등을 고르기 위해 매일 사용하고 싶어 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밝혔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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