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스101이 작년에 이어 올해도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에듀테크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클래스101은 지난달 27일부터 현재까지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구조조정으로 임직원 수는 360여명에서 120명으로 줄었다. 이번 감축으로 임직원 수는 100명 이하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클래스101이 구조조정에 나선 이유는 체질 개선이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올해 초부터 클래스101의 영업현금흐름이 흑자로 전환됐으나 회계상으로는 영업현금흐름이 마이너스 상태”라며 “투자자와 협의 끝에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광고홍보비, 인건비 등 고정비 지출을 줄인 클래스101의 4월 영업이익은 플러스가 될 전망이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뼈를 깎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최소 매출과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인력을 위주로 잔류 요청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업계 상위권이었던 클래스101의 구조조정을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A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많은 에듀테크 기업이 대외적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표방하고 있지만 국내 시장 생존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클래스101 구조조정은 에듀테크 업계의 현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B 에듀테크 업계 관계자는 “투자 혹한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스타트업이 대부분인 에듀테크 업계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의 우려와 달리 클래스101 측은 구조조정으로 인한 사업 차질은 없다는 입장이다. 클래스101은 무리하게 신사업을 벌리기보다는 기존 플랫폼 서비스의 질적·양적 향상에 투자한다.
클래스101은 기존 구독자 17만명을 사로잡기 위한 플랫폼 서비스 향상과 함께 추가 투자를 통해 반등하겠다는 전략이다.
클래스101 관계자는 “현금 흐름을 기준으로 흑자 전환하면서 설립 이후 이익을 낼 수 있는 상황이 왔다”며 “현재 투자 라운드를 돌고 있으며 이번 구조조정으로 체질 개선을 개선한 모습이 새로운 투자자들에게 어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허찬영 기자 hc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