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시가 최근 경기도가 '북수원 테크노밸리 개발구상'을 발표하면서 반도체, 바이오 등이 연계된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를 조성한다.
2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가 추진하는 '환상형(環狀形)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는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에너지 등 첨단과학 분야 연구단지를 고리형태로 조성하는 것이다.
기존 산업거점인 광교테크노밸리, 델타플렉스와 새롭게 조성할 북수원테크노밸리, 연구개발(R&D) 사이언스파크,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밸리, 우만바이오밸리, 매탄·원천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등으로 클러스터가 구성된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경기도 인재개발원 부지 14만2200㎡를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출자해 '직주일체형 테크노밸리'로 개발하는 것이다.
AI, 반도체, 헬스·바이오, 에너지 분야 관련 벤처, 스타트업, 혁신창업기업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서 일하는 청년·신혼부부 등을 위해 기숙사, 임대주택 등 다양한 유형의 주거시설도 공급한다.
공청회 등으로 주민 의견을 수렴한 후 올해 말에 건축계획을 발표하고, 내년 말 착공해 2028년 말 인덕원-동탄 철도 준공에 맞춰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수원도시공사가 추진하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개발사업은 권선구 탑동 일원 27만㎡ 부지에 첨단 기업 중심의 첨단연구산업 복합업무단지를 조성하는 도시개발사업이다.
첨단업무 용지에는 R&D 업무시설, 연구개발시설, 벤처기업, 소프트웨어시설 등을 유치하고, 복합업무 용지에는 판매, 근린 생활, 의료시설 등을 복합적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가 조성되면 고용 창출 730여명, 1700억원 규모 경제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지난해 6월 말 개발계획 고시를 완료했고, 4월에 개발계획 변경을 신청한 후 7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2025년 착공해 2027년 준공할 계획이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권선구 입북동 484번지 일원 35만2600㎡ 부지에 조성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지난해 12월 R&D 사이언스파크 부지의 87%를 소유한 성균관대와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을 약속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분야 첨단과학 기업·연구소가 들어서는 첨단연구개발복합단지로 조성한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함께 서수원 지역 스마트산업의 성장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교지역 일원에는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를 조성한다. 지난해 3월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조성계획'을 수립한 수원시는 광교테크노밸리와 대학, 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생명과학특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수원시는 기업·병원·대학·학회·협회·광교테크노밸리·수원시정연구원·수원컨벤션센터·경기도 등 23개 기관이 참여하는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 추진협의체'를 구성했다.
수원시는 바이오 선도기업·연구기관, 아주대·경기대, 아주대병원·성빈센트병원·동수원병원 등 기존 생태계를 활용해 바이오 이노베이션 밸리를 조성한 후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연구소를 유치해 바이오산업을 핵심 전략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수원시는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단지 공모'에 '수원 오가노이드파크'를 응모했다. 수원(광교 지역), 서수원(탑동지구) 56만㎡를 오가노이드 파크로 조성하는 계획이다. 동수원은 광교 바이오 이노베이션밸리, 새롭게 조성되는 6만㎡ 규모의 '우만 바이오밸리' 등을 활용한 연구개발·인력양성 기지로, 서수원은 탑동지구를 활용한 전임상시험·생산시설로 기지로 조성한다는 내용이다.
'매탄·원천 공업지역 혁신지구 리노베이션'은 영통구의 노후화된 공업지역 67만㎡를 재정비해 연구·산업시설과 주거·문화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지난 2월 공업지역기본계획을 수립했고, 민간 제안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재준 시장은 “가까운 미래에 수원시는 첨단과학연구도시 연구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북수원 테크노밸리를 비롯한 모든 혁신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